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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계엄군, '도청진압 때 무장헬기 투입' 사전 계획했다

입력 2020-04-27 20:22 수정 2020-04-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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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전두환 씨의 주장과 달리 관련 증거는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1980년 5월 27일, 그러니까 전남도청 진압 작전을 앞두고 계엄군이 무장 헬기 사용을 계획했던 문서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27일, 광주 일대를 무력 진압하는 작전 내용을 담은 '전교사 충정작전계획' 문건입니다.

'임무 및 전투 편성' 항목을 보니, 500MD 무장헬기를 5대 편성했다고 돼 있습니다.

각 사단별로, 헬기가 총 몇 대인지 적은 데 이어, '무장'이라고 별도 표시하고, 무장헬기가 각각 몇 대인지를 적어놓은 겁니다.

500MD는 기관총이나 로켓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공격용 헬기입니다.

이번 문건을 보면, 500MD를 투입하면서 실제 무장을 한 헬기와 그렇지 않은 헬기를 명확히 구분해놓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 '공격용 헬기와 지휘용 헬기를 따로 편성하고, 따로 운용했다', '따로편성했다'라는 이야기는 '공격용 헬기를 운용했다'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거든요.]

앞서 2018년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건리/당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 (2018년) :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27일 무장 헬기 투입 계획을 기재한 문서가 추가로 드러난 만큼, 전씨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됩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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