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자가 나오면, 그 동선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적어도 하루, 이틀은 걸렸는데, 지금은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환자의 카드내역과 휴대폰 위치정보를 지도에 바로 띄워주는 시스템 덕뿐입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도 위에 빨간 점이 나타납니다.
가상의 확진자 정보를 입력하자 카드 사용내역과 위치정보로 파악한 동선이 그려진 겁니다.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역학조사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2팀장 (지난 2월 12일) : (접촉자들이) 어딘가에서 추가로 증상 발생했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당일, 그 다음날 이전에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나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유용한 단서지만 카드사나 통신사에 일일이 공문을 보내 자료를 요청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문제였습니다.
한 사람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빨라도 하루 넘게 걸립니다.
국토교통부가 개발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이 과정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익진/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 : 카드사, 경찰청, 통신사 등을 전산적으로 연계해서 확진자의 동선이나 전파 경로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환자 여러 명의 정보를 분석하면 어디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격리가 돼 있던 사람처럼 따로 역학조사가 필요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확진자를 이 시스템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지자체 역학조사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