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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항모도 코로나 감염…"장병들 살려달라" 하선 SOS

입력 2020-04-01 20:30 수정 2020-04-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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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었고, 확진자는 18만 명을 넘었습니다. 태평양에서 작전 중이었던,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 함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했습니다. 함장은 "장병들을 배에서 내리게 해달라"며 해군 지휘부에 긴급 서신을 보냈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미 해군의 최강 전략자산 중 하나입니다.

이 배에서 최소 70명에서 200명 상당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루스벨트함은 지난달 초 베트남 다낭에 정박했고, 이후 장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괌으로 급히 이동해 5000명에 달하는 전원이 검사를 받고 있지만, 격리 수용 시설이 없어 대부분 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처럼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항공모함도 코로나19에 취약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함장인 브렛 크로지어 대령은 현지시간 30일, 장병들을 배에서 내려 격리시켜 달라는 긴급 서신을 해군 지휘부에 보냈습니다.

총 4쪽짜리 서신에는 "우리는 전쟁 중이 아니기 때문에 한 명도 바이러스 때문에 죽게 해선 안 된다"며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자산인 병사들을 지키는 데 실패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습니다.

CNN은 모들리 미 해군 장관 직무대행을 인용해 "빨리 하선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격리 공간이 마땅치 않아 임시 숙소를 세우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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