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공 대신 두루마리 휴지로 묘기…선수들도 '집콕' 캠페인

입력 2020-03-23 21:39 수정 2020-03-23 21: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공 대신 두루마리 휴지로 묘기…선수들도 '집콕' 캠페인

[앵커]

선수들이 축구공 대신 휴지로 발로 차며 묘기를 부립니다. 경기장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이죠. 모든 경기장이 문을 닫은 지금, 선수들은 이런 영상을 찍으며 팬들에게 "바깥에 나가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그라운드를 멀리하고 좁은 집을 지키는 선수들.

그래서 공 대신, 휴지를 들었습니다.

발등으로 툭툭 차 아이스하키 스틱에 올려놓은 휴지.

떨어질 듯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지만, 공은 신기하게 선수들 몸에 딱 달라붙어 있습니다.

NBA의 농구 스타 웨이드는 장난감 농구 골대 안에 휴지를 집어넣고 환호합니다.

저마다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것 같지만 사실 감염병 때문에 집을 지키는 팬들에게 함께 놀자고, 손을 내민 겁니다.

시작은 축구 선수들이었습니다.

축구공 대신 휴지를 발등 위에 올렸는데 나름 규칙도 있어서 손을 씻은 뒤 20초 동안 공을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축구 스타 메시의 발재간은 집 안에서도 팬들 눈을 사로잡습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아예 각자의 집에서 만든 영상을 그럴듯하게 편집해, 따로 격리돼 있지만 함께하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휴지 하나로도 충분히 즐거운 모습들.

그래서 육상스타 우사인볼트도, 황희찬, 백승호 등 우리 대표 선수들도 팬들도 앞다퉈 두루마리 휴지를 집어 듭니다.

스포츠가 사라진 경기장.

울적한 팬들과 함께 선수들은 과거를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각자 인생 최고의 골을 뽑는 골 챌린지.

손흥민은 80m 질주로 빛난 번리전 골 대신 독일을 이겨낸 러시아 월드컵의 골을 꼽았고, 기성용은 6년 전 첼시전 결승 골을 떠올렸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하기만 한 하루하루.

선수들은 유쾌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유럽대회 다녀온 펜싱 국가대표 '확진'…대표팀 자가격리 NBA 리그 중단…유벤투스 선수 확진, 호날두 '자가격리' 개막 연기된 프로야구…마스크 쓰고 '기약 없는 훈련' '세리에A' 리그도 멈췄다…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부랴부랴 귀국한 삼성 선수단…'대구훈련 어쩌나' 고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