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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박민영에 불어오는 '봄바람'…다사다난했던 지난 10년은

입력 2020-03-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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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박민영에 불어오는 '봄바람'…다사다난했던 지난 10년은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장지연, 제작 에이스팩토리, 이하 '날찾아')에서 목해원(박민영)은 추운 계절을 마음 한 구석에 지니고 살아왔다. 평범했던 일상을 일순간에 뒤바꾼 18살의 그 날부터 따뜻함이 깃든 북현리로 내려온 스물여덟의 현재까지. 그러나 그녀의 인생의 계절도 바뀔 전망이다.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넣어준 임은섭(서강준)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네가 좋아"라는 진심어린 고백을 전했기 때문. 시청자들과 함께 그녀의 변화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해원의 다사다난했던 지난 10년을 정리해봤다.

#. 메마른 사막 같던 18살

해원은 특별히 모난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붉은 피로 물든 집 마당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그 피의 주인공은 해원의 아빠였으며, 엄마 명주(진희경)는 살인자가 됐다. 그 후로 이모 명여(문정희)와 함께 할머니가 사는 북현리로 내려온 해원은 전학 간 혜천고에서 단짝 김보영(임세미)을 만나 아픔을 잊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왜 불행은 끊이지 않는 걸까. 오직 단 한명, 단짝 친구한테만 고백했던 해원의 이야기는 어느새 전교생의 입가에 맴돌고 있었다. 칼날 같은 학생들의 수군거림은 싸늘한 바람을 타고 해원의 귓가에 오래토록 머물렀다. 스물여덟이 된 현재까지도.

#. 다시 정원이 된 19살

'살인자의 딸' 해원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갈기갈기 찢겨진 운동화가 날아온 적은 있어도, 웃으며 해원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다. 지독히도 길었던 18살의 끝 무렵 다가온 혜천고 탑 오영우(김영대)는 물 한 방울 없이 척박한 사막에 오아시스가 돼줬다. 학교 탑의 관심으로 인해 학생들이 삼삼오오 해원의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 그렇게 황량했던 해원의 마음에도 하나 둘 꽃이 피더니 마침내 싱그러운 정원이 될 수 있었다.

#. 상처로 가득했던 20대의 서울생활

어린 날의 상처를 품은 해원은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있자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했다. 실력도 꽤나 괜찮아 사회로 나와 첼로 강사로 일했다. 하지만 해원이 마주한 서울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세상은 쉴 틈 없이 빠르게 흘러갔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융화돼야만 했다. 설사 그게 정의에 반할지라도 말이다. 그러지 못한 해원은 다른 이의 첼로줄을 끊어놓은 학생과 다퉜고, 학생으로 위장해 경쟁 학원을 염탐해오라는 원장의 지시에 참을 수 없는 초라함을 느꼈다. 열린 강의실 사이로 새어나오는 동료 강사와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그녀를 한없이 작게만 만들 뿐이었다. "나는 누구를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 같아"라고 자조한 이유였다.

#. 북현리로 내려온 28살

그렇게 뜻하지 않은 서울생활로 마음의 날씨에 끊임없는 우기가 이어졌던 해원은 어렸을 때 살던 북현리로 다시 내려왔다. 끔찍했던 상처들을 품고 있는 곳인지라 이따금씩 해원의 해묵은 기억들을 건들기도 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자신에게 온정 넘쳤던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북현리는 어렸을 적 꼭 안겨있던 그 품만큼이나 따스했고 포근했다. 특히 어느 샌가 해원에게 스며든 은섭이 그랬다. 매서운 겨울을 버티는 버드나무에 찬란한 햇빛이 내려앉듯이, 은섭의 따뜻함이 얼음장 같은 해원의 마음을 참 따뜻이도 내리쬐고 있었다. 그 온기는 해원의 스산한 마음을 다정히 다독이고 있다.

'날찾아'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제공 = 에이스팩토리)
(JTBC 뉴스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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