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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알린 하노이 '착륙 불허'…아시아나기 긴급회항

입력 2020-02-29 18:42 수정 2020-02-29 21:26

'한국발 입국' 제한 72개국…중국은 9개 성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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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입국' 제한 72개국…중국은 9개 성서 규제


[앵커]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모두 72곳으로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입국절차를 강화한 지역도 쓰촨성이 추가돼 모두 9곳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서로 상대국에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전역에 1단계 여행 유의 경보를 일본 외무성은 대구와 청도를 뺀 우리나라 전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오늘부터 무비자 입국이 중단됐는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베트남 곳곳에서 한국인 250명 정도가 무더기로 강제 격리됐고 심지어는 베트남 당국이 하노이 공항에 착륙하는 걸 막아서면서 인천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아침 아시아나항공 729편은 승객 40명을 태웠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20분 뒤인 오전 10시 30분, 돌발 상황이 터졌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공항에 착륙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오전 10시 15분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것도 항공사에 공문이 아닌 전화로 알려왔습니다.

결국 해당 여객기는 이륙 40분 만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착륙을 거부당한 비행기는 낮 12시 26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공항 대신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꽝닌성의 번돈 공항을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번돈 공항에 이착륙한 이력이 없어 긴급 회항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또 오늘 0시1분부터 우리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습니다.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2004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직후 어젯밤 한국인이 현지에 도착했는데 이 중 약 250명이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하노이공항 등 7개 비행장에서 격리됐습니다.

여행객들은 군사학교 기숙사나 병원 등에 수용됐습니다.

[A씨/하노이 격리자 가족 : 공항에 방 두 개에 몰아넣으니까 더 위험한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죠. 베트남분들도 다 같이 있었대요.]

베트남은 대구와 경북 거주자 등을 14일 격리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한국인 모두에게 입국 제한을 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여권을 가져간 뒤 공항 바닥에서 10여 시간을 대기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B씨/현지시간 28일 호찌민 입국 : 절차가 없었어요. 무조건 한쪽으로 몰아가지고. 공안하고 (직원들이) 맨바닥에서.]

박노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는 베트남 정부와 협의해 격리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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