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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모란 "지역사회 확산 시작…병원별 역할 구분 필요"

입력 2020-02-20 20:52 수정 2020-02-20 22:44

출연: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
확진자 중 첫 사망자도…방역체계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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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
확진자 중 첫 사망자도…방역체계 이대로 괜찮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바로 전문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국립암센터대학원 기모란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20일) 일단 코로나로 인한 사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망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이 됐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정확한 원인 조사 중이지만…첫 사망자 나왔는데


[기모란/교수 : 일단 우리가 우려하던 케이스가 나왔는데요. 특히나 이분은 사망하기 전에 검사를 하고 사망한 다음에 확진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통해서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게다가 이분이 오랫동안 입원하고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이분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이분이 감염된 경로를 추적하다 보면 이 안에, 병원 안에서 이미 병원 감염이 있었던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앵커]

그런데 눈길을 끄는 부분이 폐렴증세로 사망을 했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러면 병원에서 어느 정도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폐렴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사망을 했다면 더 심각한 상황 아닌가요?
 
  • '코로나19' 탓이라면 어떻게 봐야 하나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래서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해서 현재 입원하고 있는 폐렴환자 중에 원인 불명 폐렴에 대해서 검사를 다 하기로 했는데 이분은 일반 병원이 아니라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이 같이 있는 곳에서 입원하고 계셨기 때문에 아마 전문 치료진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데 계신 폐렴환자를 만약에 다른 곳으로 전원 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은 안 됐으니까요.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에서 추가 확인을 해 보겠죠. 첫 사망자가 만약에 확인이 된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방역 대책이 좀 바뀌어야 될 부분이 있을까요?
 
  • 방역 당국의 대응 달라져야 할 부분은


[기모란/교수 : 이미 첫 사망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났고 지역사회의 확산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마 방역 대책 변화를 이제 질본이나 방역당국에서도 고민하고 계실 겁니다. 저희가 어제 이미 전문가협회에서도 방역 대책 자체를 지금 완전히 봉쇄하는 봉쇄전략에서 이제 사망을 줄이는 완화전략으로 점진적으로 이행이 필요하다라고 건의를 드린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봉쇄만으로는 안 된다 이런 상황인데 지금 보면 대구, 경북은 걷잡을 수 없이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제가 가능할까요?
 
  • 대구-경북 상황, 통제 가능하다고 보나


[기모란/교수 : 일단 대구시가 갑자기 환자가 늘어나니까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있는 수준에서 좀 어레인지를 해야 됩니다, 조정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중증환자는 음압격리병실로 가고 경증환자는 1인 1실 병원으로 가되 이동형 음압기를 사용하고 그래도 환자가 더 늘어난다면 의료원 같은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의료원에 있는 환자는 다른 곳에서 받아줘야 되겠죠.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환자가 늘어나서 거의 모든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보는 데 집중하다 보면 다른 만성환자, 다른 중증환자,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별로 역할을 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앞서 기자 연결에서도 전해 드렸는데 지금 원래 환자들의 동선이 다음 날이면 공개가 됐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환자수가 늘어다보니까 오늘은 이 동선 발표가 조금씩 지연이 되고 있는데 지금 이것만 봤을 때도 일단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요?
 
  • 현재 여건으로 역학조사 감당 가능한가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시도에 각 2명씩 역학조사관을 두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이제 인구가 많은 시도나 적은 시도나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대구 같은 경우도 2명밖에 없으니까 많이 부족할 거고요. 이미 이제 중앙에서 역학조사관이 간 상황이지만 하루에 몇십 명이 발생하니까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 환자들은 지금 앞에 역학고리를 모르니까 본인이 증상 발생한 이후 뿐만 아니라 그 앞에 2주를 봐야 됩니다.]

[앵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서요.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 조사하는 데도 조사하는 기간이 굉장히 긴 거죠. 그래서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환자 수가 너무 많다 보니까 예를 들면 대구, 경북에서도 상당수가 나왔잖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 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느냐. 왜냐하면 워낙 다양한 곳을 다녔을 수가 있을 테니까요. 그런 지적도 나올 수가 있을 텐데요.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환자 1명에 대해서 접촉자를 일일이 찾아서 접촉자들 지금까지 자가격리를 했잖아요. 그런 정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지나갔던 자리만, 동선만 발표를 해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게 중요하고요. 너무 많은 환자들이 검사를 하려고 병원에 몰려가면 실제로 병원의 진료 자체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권고하는 것은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 이틀 집에서 경과를 보고 그다음에 정말 심해지면 그때 선별진료소나 1339에 연락해서 안내를 받고 가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앵커]

바로 병원으로 가기보다는 선별진료소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기모란/교수 : 그리고 집에서 하루, 이틀 쉬었다 가는 게 더 낫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요. 신천지 교회에서, 그러니까 교회라는 공간에서 슈퍼전파가 나타난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되고 있는데 교회 말고도 다중이 모인 장소들이 있을 텐데 이 장소들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들이 좀 있을까요?
 
  • 교회 같은 다중시설 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


[기모란/교수 : 일단은 다중이 모인 장소는 가능하면 환기가 잘 되는 곳이어야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 간의 간격이 좀 떨어져야 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오랫동안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면 감염 위험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쓰고 사회를 진행한다거나 행사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오늘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시민들도 많이 걱정이 클 것 같은데 그래서 이런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지금 물론 중국 후베이성에서 중국 사례 때문에 그러는데 사망자가 많이 나왔지만 현재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서는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잖아요?

[기모란/교수 : 그렇죠.]

[앵커]

완치까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면 빨리 증상을 파악해서 병원에 가면 완치까지 가능한 상황이죠, 지금은?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략을 이제 봉쇄보다는 완화전략, 즉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하려면 의료기관이나 국가의 방역망만으로는 안 됩니다. 시민들이 적극 동참을 해야 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확진된 환자를 비난한다거나 이렇게 그러면 더 확진자들이 숨게 됩니다. 그래서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진료받고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지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가 지금 환자들이 나오면서 환자들의 동선, 그러니까 환자들이 거쳤던 장소가 폐쇄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그곳에 같은 공간에 있거나 혹은 나중에라도 그 공간을 가는 걸 꺼려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폐쇄된 장소라도 방역이 끝나면 안전한 건가요?
 
  • 폐쇄한 응급실 등 방역 후엔 안전한가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사실 소독을 다 하고 나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 소독액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다려서 한 6시간 정도 지나면 그 장소에 가도 상관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폐쇄됐던 곳이라고 해도 방역이 끝나면 더 이상 바이러스를 옮을 가능성은 없다 이 말씀인 거잖아요.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우려는 이번 코로나19가 감염력이 매우 빠릅니다. 좀 독감과 비교했을 때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요?

[기모란/교수 : 독감만큼 감염력이 빠른데요. 오히려 독감은 처음 증상이 굉장히 심합니다. 사람들이 오늘 온몸이 다 아프고 도저히 움직이지 못하겠다 이렇게 딱 알아차리게 되죠. 그래서 더 이상 일상생활을 안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는 증상이 약하면서 굉장히 미미해서 사람들이 조금 몸이 안 좋지만 그렇다고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는 아닌 거예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게 되고 접촉이 늘어나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 문화가 조금 아프다고 해서 뭐 직장을 쉰다거나 안 나가면 혹시 꾀병이 아니냐. 이렇게 해서 학교에서도 아파서 안 나올 때는 진단서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상황에서는 국가가 선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선제적으로 몸이 좀 아프면 일단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도 일단 아프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말아야 되고요. 아이들이 학교를 안 나가면 부모들이 쉬어야 되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가나 기업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아픈 사람이 밖에 안 나오면 사실 바깥이 굉장히 안전해지는 거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앞서 기자연결을 했을 때 이번 코로나19 환자가 메르스는 뛰어넘을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는데 오늘 갑자기 환자수가 확 늘었는데 이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모란/교수 : 사실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수학적 모델링을 하는 사람들이 빨라야 5월이고 8월 정도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중국이 안정세로 돌아서야 됩니다. 중국이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그 주변 국가들도 같이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거고요. 문제는 이제 사스나 메르스처럼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는 문제입니다. 이것 자체가 굉장히 약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계속 유지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너무나 과도한 반응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지쳐서 더 이상 쓸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어전략 중에서요.]

[앵커]

잠시만요. 방금 중국이 안정이 되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중국은 사실 우한은 입국 제한이 되고 국내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과도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우한은 막고 있지만 우리가 그 외의 중국은 막고 있지 않고 또 중국을 경유해서 다른 제3국을 통해서 지금 계속해서 유행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앵커]

그러니까 지역감염 외에도 아직도 중국을 통한 감염이 더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모란 교수였습니다.

[기모란/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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