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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역감염 본격화하나…'슈퍼전파' 확인, 의미는?

입력 2020-02-19 20:45 수정 2020-02-19 22:07

기모란 교수 출연
"31번 슈퍼전파자? 옮은 것인지 옮긴 것인지 확인 필요"
"지역사회 의료기관 폐쇄 등으로 인한 혼란 올 수도"
"검사 권고, 의료기관의 판단 믿고 따라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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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교수 출연
"31번 슈퍼전파자? 옮은 것인지 옮긴 것인지 확인 필요"
"지역사회 의료기관 폐쇄 등으로 인한 혼란 올 수도"
"검사 권고, 의료기관의 판단 믿고 따라주시길"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처음 확인된 슈퍼전파와 현실이 된 지역 감염, 그리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까지 전문가들에게 질문해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국립암센터대학원 기모란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기모란/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19일) 31번째 환자와 관련된 새로 확인된 환자가 15명입니다. 슈퍼전파라고 봐야겠죠?
 
  • '31번'과 연관 확진 15명…슈퍼전파자로 보나


[기모란/교수 : 슈퍼전파 이벤트, 즉 사건이 일어난 것은 맞습니다.]

[앵커]

사건은 일어났는데 슈퍼전파자가 누군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이 얘기인가요?

[기모란/교수 : 그렇죠. 역학적 연결고리를 찾아봐서 한 사람이 다섯 명 이상 전파한 것이 맞는지 확인을 해 봐야지 정말 슈퍼전파자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슈퍼전파자의 정의는 다섯 명 이상에게 감염을 시킨 사람이 슈퍼전파자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기모란/교수 : 보통 그렇게 정의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요. 31번째 환자가 일단 판정을 가장 먼저 받았고 지금 증상이 나온 지도 열흘가량이 지났기 때문에, 그사이에 다른 사람은 일단 교회에선 없었기 때문에 31번째 환자가 슈퍼전파자일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기모란/교수 : 그렇게 추측할 수도 있지만 이 환자가 어떻게 걸렸는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도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공동노출이 돼서 걸린 건지, 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켰는지 좀 더 찾아봐야 됩니다.]

[앵커]

일단 이번 국내 코로나19 국면에서 슈퍼전파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전파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국면에서.
 
  • '슈퍼전파' 첫 확인…어떤 의미로 해석하나


[기모란/교수 : 이런 규모의 유행이 여기저기서 발생한다, 그러면 이제 굉장히 관리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벌써 지금 조사 대상자도 굉장히 많고 그 사람들을 다 역학조사하고 그 사람들의 접촉자를 다 격리하고 그러면서 관련된 의료기관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그러면 지역사회에 혼란이 가중되고 또 아픈 사람들이 응급실에 가고 병원에 가야 되는데, 지역의 의료기관이 다 폐쇄되므로 인해서 큰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에서만 오늘 18명입니다. 물론 아직 동선이 안 나왔는데 내일이면 이 18명과 접촉한 사람들이 또 나올 텐데, 어떻게 봅니까? 통제할 수 있는 범위라고 볼 수 있을까요?
 
  • 대구·경북, 하루 18명…통제 가능한 범위인지


[기모란/교수 : 지금 이 정도 숫자는 가능하지만 이제 이 18명의 접촉자 중에 또 환자들이 나오고 그러면 이제 점점 규모가 커지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지금 내일부터 6판 지침사례 정의가 나오지만 방역당국의 대응전략 자체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앵커]

31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요청을 했는데 거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보도해 드린 내용을 보면 의료기관에서는 강제를 할 수가 없다, 지금 이렇게 되는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또 나올 경우에 문제가 되는데 대책을 새로 세워야 되지 않을까요?
 
  • 검사 거부했다는데…강제할 방법 없나


[기모란/교수 :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런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사실은 의료기관이 봤을 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검사를 요구하는 환자들이 더 많아지는 게 오히려 좀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31번째 환자가 의료기관의 검사 요청에 의해서 조금 빨리 판정을 받았다면 감염 우려를 좀 더 줄일 수 있었던 부분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기모란/교수 : 아무래도 의료기관의 판단을 좀 믿고 따라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의료기관이 CT를 찍어서 이 환자의 폐렴 양상을 봤을 때 분명히 바이러스성 폐렴을 의심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고를 했을 텐데, 아마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노출된 것이 없는데 굳이 검사를 해야 되나, 이런 의구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한 가지가요. 지금 일단 31번째 환자도 마찬가지고 앞선 29번째 환자도 마찬가지고요. 오늘 서울에서 확인된 환자 그리고 또 대구 경북에서도 있었지만 이렇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경우에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왜냐하면 감염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 '감염 경로' 모르는 환자 나오고 있는데


[기모란/교수 : 그렇습니다. 이게 우리가 이런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은 했지만 이렇게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오게 되면 이제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썼던 봉쇄전략, 다시 말해서 원천적으로 발생을 막는 그런 전략에서 이제 두 번째 단계로 완화전략을 써야 됩니다. 완화전략이라는 것은 발생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빨리 찾아서 빨리 치료를 해서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하는 겁니다. 즉 사망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전략까지 같이 시작하게 되면 지금 열심히 찾아서 접촉자를 격리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을 좀 줄이고 가능하면 빨리 환자를 지역사회에서 찾아내는 데 더 애쓰는 것에 집중을 해야 됩니다.]

[앵커]

일단 좀 잦아드는 국면에서 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 시민들 행동 요령을 좀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모란/교수 : 시민들께서는 기존에 우리가 많이 강조해 왔듯이 손 씻기라든지 기침 예절, 마스크 쓰는 이런 일상수칙을 잘 지켜주시고요. 거기에 더 붙여서 아프신 분들은 일단 바깥 활동을 자제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하루 정도 쉬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이제 진료소를 찾으시는 게 중요하고요. 진료소를 가실 때는 꼭 마스크를 쓰고 가셔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시민들이 하시려면 사실 사회적으로 좀 합의가 필요합니다. 아픈 사람이 일을 안 하고 하루 정도 쉬는 걸 용인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야 되고 아픈 아이들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도 진단서가 없어도 다 이해해 주고 받아주는 분위기가 되어야지만 이런 지역사회의 감염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모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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