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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전역 외출금지령…"일가족 4명 치료 못 받고 사망"

입력 2020-02-17 20:50 수정 2020-02-17 22:56

'일가족 사망' 보도도 나와…유서에 "병상 못 구해"
"우한 실험실 유출" 논문…"근거 없는 주장"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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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사망' 보도도 나와…유서에 "병상 못 구해"
"우한 실험실 유출" 논문…"근거 없는 주장" 소동


[앵커]

중국은 하루 새 100명 넘게 사망자가 나왔고 신규 확진자도 2000명 남짓 발생했습니다. 대만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국은 후베이성 전체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성 단위로는 처음입니다. 또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이 당초 알려진 화난 수산시장이 아니라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 실험실이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연결하지요.

박성훈 특파원, 후베이성이 2차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갔지요?

[기자]

중국이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피해가 큰 우한 등 후베이성과 그 외 지역입니다.

오늘(17일) 신규확진자 2000여 명 중 후베이성이 1900여 명이고 그밖의 지역에선 100여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때문에 후베이성 정부는 성 내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방역 차량 외 일반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2차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병원이나 시장 등에서 나온 지폐까지 소독하고 일정기간 지난 뒤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우한에선 일가족이 사망했단 소식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후베이성 영화제작소 주임 창카이와 부모, 누나 등 일가족 4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아버지는 병상이 없어 지난달 25일 집에서 숨졌고, 지난 2일엔 어머니가, 14일엔 부모를 간호한 창카이 본인과 누나가 잇따라 숨을 거뒀습니다.

창카이는 유서에서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병상을 구하지 못했다"고 한탄했습니다.

지난 주 일가족 7명이 감염된 우한 시민도 병실을 구하지 못해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 이런 일들이 우한 등 후베이성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책임론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7일 당 중앙회의에서 초기 대처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당 기관지를 통해 최근 공개됐는데, 이를 두고 우한 봉쇄는 그로부터 2주 넘게 지나 시작됐다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디까지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단 주장이 나왔지요?

[기자]

중국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가,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논문을 기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입니다.

중국 내에서 나온 주장이라 파장이 컸는데, 현재 해당 논문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우한 질병센터가 사스 숙주였던 쥐터우 박쥐 450여 마리를 포획해 실험했었고 발원지인 화난 시장의 거리가 280m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우발적 유출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그러나 정황에 불과하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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