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투 라인에서 날아올라 덩크슛을 꽂아 넣고 키가 2m 30cm인 선수를 뛰어넘는 묘기에 가까운 장면들. 오늘(16일) 미국 NBA에서 펼쳐진 덩크슛 대회입니다. 저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덩크슛으로 풀어냈는데, 우승은 누가 차지했을까요.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 덩크슛 콘테스트|NBA 올스타전 >
슈퍼맨 망토를 입고 날아오른 서른다섯 드와이트 하워드도,
뜀틀을 뛰듯 사람을 타고넘어, 놀라운 슛을 한 팻 코너튼도,
팬들을 즐겁게 했지만, 결선에 오르기엔 조금 부족했습니다.
마지막 대결의 주인공은 예선부터 엄청난 기술을 뽐낸 애런 고든과 데릭 존스 주니어였습니다.
이후엔 차원이 다른 묘기가 코트 위에 펼쳐졌습니다.
존스가 한 바퀴를 돌아 꽂아 넣은 덩크에 환호가 터져 나오고,
[현지 중계 : 시카고에 토네이도 경보가 떴네요!]
질세라 고든도 공중에서 회전하며 슛을 내리꽂습니다.
[현지 중계 : 와! 놀라워요. 이건 50점(만점)입니다. 50점이에요.]
선수들조차 카메라를 꺼내 드는 묘기가 계속되면서, 승부는 2차 연장까지 접어들었고,
각자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 마지막 하나의 슛.
마치 마이클 조던처럼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오른 존슨이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은 반면,
[현지 중계 : (자유투 라인으로) 한 걸음 들어왔잖아요.]
2m 30cm 키의 타코 폴을 뛰어넘어 폭발적인 두 손 덩크에 성공한 고든에게는 우승한듯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현지 중계 : 타코를 넘다니 당신이 이겼어! 당신이 이겼네요. 타코는 7.5피트(230㎝)라고요!]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예상을 뒤엎고 존스에게 돌아갔습니다.
[현지 중계 : 말도 안 되는데, 애런이 도둑맞았네요.]
'역대 최고의 덩크 대회'라 불렸던 2016년에도 안타깝게 우승을 놓쳤던 고든은 "앞으로 덩크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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