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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 우려…어느 정도 수준?

입력 2020-02-06 08:47 수정 2020-02-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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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 국내 확진자 23명…제 3국 감염도 우려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4명 추가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 환자가 어제 3명 추가됐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오늘 새벽에 4명이 또 추가로 확진됐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확진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어제 퇴원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4명이 추가로 확진이 됐다고 한다면 이거 걷잡을 수 없이 계속 확산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 나와 봐야 알겠습니다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 또 해외 입국에서의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빨리 조속히 좀 더 다른 좀 더 강화된 이런 검역과 관리대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제 3국 감염 가능성…검역 확대 목소리


[앵커]
 
어제 3명이 추가로 확진이 돼서 19명이었는데 이제 4명이 늘어나서 23명이 됐습니다. 방역, 검역 어떻게 좀 강화를 해야 될까요?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우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지역사회 감염과 국내 얘기죠. 그다음에 해외에서 들어온 유입 감염이 두 분류를 나눠서 봐야 되고요.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는 다행히 지금 이제 진단키트가 지금 보급이 돼서 검사가 좀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확진자 수가 늘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단키트가 워낙 부족해서 검사를 많이 못했던 부분이고요. 지금부터 진단검사키트가 보급이 돼서 검사자 수가 많아지면 당연히 확진자 수도 많이 나올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많이 나오면 그게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현실화를 넘어서 확산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우려와 또 그런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되면 볼 수 있죠. 그래서 그것을 다 같이 갖고 있고요. 들여다봐야 될 대목이고요. 여전히 입국, 해외 유입에서 입국 감염 환자에 대한 우려는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검역을 강화하고 또 중국에서의 입국을 좀 많이 줄긴 했습니다마는 입국 중단을 해야 되는 시점까지 고려해야 되지 않냐라는 여러 가지 다각적 검토를 다시 한 번 짚어봐야 될 지점인 것 같습니다.]
 
  • 해외 입국자들 검역 관리 상황 평가는?


 [앵커]
 
지금까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중국 전역으로 넓히는 것뿐만 이 아니고 이제 중국이 아니라 앞서 태국이라든지 싱가포르 다녀온 사람들도 지금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아시아 전체로 넓혀야 되는 것인지. 참 이건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그런데 우선 그 점을 좀 구분하셔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말씀드린 대로 대한의사협회는 여러 차례 중국의 경우는 중국 전역으로 입국자를 중단, 국내 입국으로 중단해야 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고요. 그 이유는 중국은 이미 확진자 수가 어제 기준 2만 4000명이 넘었습니다. 불과 한 달 반 사이에 600배가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해서 이게 중국만의 일이 아니고 자칫 방역관리를 잘못하면 어느 나라도 똑같이 그런 위험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입국 관리가 중요하고요. 그에 반해 동남아시아는 지금 이제 30명, 40명 정도 수준입니다. 그 숫자, 확진자 수가요. 그 숫자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동남아 전역으로 이 부분을 확대해야 될 것이냐는 아직은 좀 성급한 판단인 것 같고요.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중국 전역으로 입국금지 대상 지역을 넓히는 것이 시급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에서는 어느 정도의 선을 넘어버린 상황이라고 한다면 입국금지만으로 어떤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지 않느냐 이런 반대 의견도 있거든요.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그런가요. 제가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감염관리는 기본은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입니다. 어쩔 수 없이 국내에 들어온, 발생한 환자는 감염관리 차단, 지역사회 차단을 핵심을 하는 거고요. 그에 반해서 들어오는 유입을 막지 아니 하면, 이건 별도의 얘기입니다. 막지 아니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그 점은 상식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은 분명히 나눠야 되고요. 입국 중단에 대한 부분은 중국 전역에서 최소한 유효하고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깜깜이' 감염 경로…지역사회 전파 우려


[앵커]
 
우리나라의 지역사회 감염은 현재 어느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제가 판단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전체 결과가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지금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고 지금 지역 현지에도 확진 검사와 지역사회 주민 전체로 지금 검사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그 규모를 알기 어렵고요. 지금 조속히 지역사회 주민들에서의 이런 검사들 결과의 생각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다각적 대책을 마련해야 될 시점이고요. 다만 그게 감염관리 당국의 예방관리 역량과 전파차단 역량과 지금 이런 부분을 좀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판단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2번째 확진자 퇴원…에이즈 치료제 효과?


[앵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번째 확진 환자가 어제 완쾌돼서 퇴원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치료 수준은 괜찮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부에서는 에이즈 항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죠. 이 칼레트라가 효과를 낸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요. 반면에 WHO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는 없다 이렇게 밝힌 상태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그런 부분은 좀 섣부른 판단인 것 같고요. 물론 지금은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 아닙니까? 신종 감염병인 건 아직 치료방법이나 진단방법 여러 가지 부분에서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주 위중한 상황인 경우에는 환자 상태가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하나의 사례고요. 그런 사례를 일반화해서 얘기하기에는 아직 곤란합니다. 왜 그러냐면 어떤 경우라도, 어떤 약이라도 어떤 치료법에도 부작용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점도 같이 고려해가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밸런싱하면서 상당히 좀 신중하게 판단해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 성공, 의미는?


[앵커]
 
우리 보건당국이 확진 환자의 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분리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그래도 좋은 신호인 것 같은데 치료제 백신 개발을 하게 된다면 이게 어느 정도나 걸리는지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치료제 백신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요. 메르스 사태 이후에 바이러스 분리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백신 개발을 못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바이러스를 분리했다는 것에 가장 큰 첫 번째 중요한 포인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환자에서 검출한 이 바이러스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검출한 바이러스와 같다. 결국 변종이 아니다라는 점은 확인이 가능했다는 뜻입니다. 만일 변종이었다면 치료 방법이나 모든 부분이 다 달라져야 됩니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한 가지 안심이고요. 치료제나 백신은 6개월, 1년 이상 걸리는 장기간 걸리는 문제여서 지금 그 부분은 논하기는 현실적으로 당장 도움이 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신종 코로나 사태…가장 중요한 대응법은?


[앵커]
 
앞서 지역사회 감염 수준에 대해서도 현재 명확하게 말씀하시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 다들 많은 얘기들 들었습니다마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우선 국민 여러분들 입장에서 우려하시는 것은 많은 걱정이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예방 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 지점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미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마스크 쓰고 손을 씻고 필요하면 세수도 하고 이런 건데요.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가 모든 일상생활에서 정상 성인이 반드시 써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 점을 명확히 하고 싶고요. 지금 보건당국이 이야기한 바와 같이 환자 동선이 공개된 곳, 환자가 거주한 곳 이런 곳이나 또 앞으로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은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되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정상 성인이 굳이 마스크를 써야 될 필요는 권고하지 않고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예를 들면 독감이 있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써야 되겠죠. 노약자도 써야 되겠죠. 이런 상황에 맞춰서 마스크 착용을 선택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만큼 불안감과 공포감이 크다는 것일 텐데 사실 어디에 확진환자가 있고 의심환자가 있을지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지금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는데 가능하면 마스크를 써야 되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런 말씀으로 이 정도 수준으로 들으면 되겠죠?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맞습니다. 단지 지금 불안해하는 환자들이나 국민들 의 입장에서 고려하면 빨리 환자 동선과 이런 위험지역과 감염의 위험과 우려에 대 한 부분은 조속히 공개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는 이 부분이 같이 수반돼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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