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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전파 가능성"…'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책은?

입력 2020-02-03 08:44 수정 2020-02-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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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나흘 동안 1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되는 등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4일) 오전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학 전문대학원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세계보건기구 WHO는 여전히 교역이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고 있잖아요.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에서 머물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 전면 금지하기로 했는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해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거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정부, 제한적 입국 금지…어떻게 봤나?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렇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호주,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들이 중국에서 체류했던 외국인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4일 0시부터 후베이성에서 체류했던 외국인들에 대해서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는데요. 늦었지만 우리나라의 환자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미 중국 전역으로 감염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베이성으로 한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단지 후베이성에 머문 사람들만 입국을 금지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느냐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고요.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도 있어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우선 개인적으로 사실 후베이성만 제한하는 점에서는 한계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에서의 환자 발생 양상을 볼 때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60%고요. 그리고 항저우나 광저우 이런 대도시 지역에서 발생했던 환자가 또 전체 환자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40%를 차지하는 그 지역에서 체류했던 중국인, 외국인들의 입국은 허용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본다면 역시 입국을 통한 환자 발생과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고민을 하겠죠. 고민을 통해서 이들 중국인들까지도 입국을 제한하는 그런 조치도 허용을 해야 될 시점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정부도 앞으로 그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니까요. 입국 금지, 중국 지역에 대상지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자가격리대상, 밀접접촉자에서 일상접촉자까지 확대가 됐습니다. 이 부분은 좀 추가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인 대책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 밀접·일상 접촉자 모두 '자가격리' 조치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아무래도 접촉자의 범위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하면서 일부 혼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3번 환자와 식사를 같이 했던 6번 환자,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되지 않고 일상접촉자로 분류가 되면서 또 다른 환자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었거든요. 이런 것처럼 접촉자 관리에서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일상접촉자 또 밀접접촉자를 통합관리하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가격리조치를 2주간 취함으로써 추가 확진접촉자를 차단하는 그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8번째 환자의 경우에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서 격리대상에서 제외가 됐다가 2차 검사에서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격리가 됐는데 이 검사방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십니까?
 
  • 8번 환자, 1차 검사 '음성' → 2차 검사 '양성'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제는 없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치료하고 있는 검사는 2단계 검사를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체를 분리하는 방법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방법 그런 검사방법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양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그 검사가 양성이 나올 수도 있고 음성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 8번 환자의 경우에 초기과정에서는 아마 바이러스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고요. 이런 검사는 메르스에서도 이런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그런 사례들이 왕왕 있었습니다.] 

[앵커] 

최근에 계속해서 논란이 됐었고 관련해서 또 질문을 드린다면 바로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 전파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이제 WHO도 그렇고요. 그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인정을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WHO "무증상 감염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정부 "무증상·경증 환자 전파 가능성 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일정 부분 지금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 사례라든지 중국 사례에서 또 일부 사례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던 그런 예를 비추어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례가 앞으로 나올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저희들이 좀 더 긴밀하게 아주 밀접하게 제시를 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무증상 감염자를 미리 확인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환자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을 했던 개개인이 어떤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즉각적으로 신고가 들어가는 그런 개인위생 수칙 철저, 이런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동안에 감염경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확진환자의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 이 정도만 얘기가 됐었는데 최근 며칠 사이에는 말이죠. 대소변에 의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보건당국이 그런 발표도 했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중국에서 대소변 통한 전파 가능성 나와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대소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이 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소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이 됐다고 해서 그것이 감염경로다 라고는 저희들이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호흡기관형 즉 비말감염을 통해서만이 환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와의 접촉을 막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것이겠고요. 일상생활에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특히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대소변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더 손씻기를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물론 그렇습니다. 이 질환 자체가 호흡기 감염, 비말 감염이지만 그 비말이 손이 묻어서 예를 들어서 눈이라든지 코라든지 입이라든지 그런 점막을 통해서 환자가 이제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음으로써 타인에게 이러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이 환자를 막는 그리고 또 개인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그런 방법이라는 점을 우리 국민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또 그렇게 실천을 해 주시면 대단히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쉽지 않겠습니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세요?
 
  • '신종 코로나' 사태, 언제쯤 잠잠해질까?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2015년도 메르스를 보더라도 218일 만에 종식 선언을 했고요.] 

[앵커] 

그렇게 길었습니까?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렇습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때 종식선언을 했어요. 또 2009년도에 신종플루도 1년이 걸렸습니다. 2002년, 3년 사스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최초 선언 이후에 5개월 만에 종식선언을 했습니다. 이렇듯이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병의 유행은 발생시기와 또 확산 그리고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물론 이제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됐습니다마는 빨라야 4~5월, 늦어도 7월 정도는 돼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사태가 어느 정도 극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심각하군요. 긴장과 경계를 절대 늦춰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차의학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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