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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368명 귀국…'의심증상' 18명 병원 격리 조치

입력 2020-01-31 14:17 수정 2020-01-31 15:53

2차 전세기 오늘 밤 투입 예정
세계보건기구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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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세기 오늘 밤 투입 예정
세계보건기구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우한에서 철수하는 우리 교민 368명을 태우고 온 정부 전세기가 오늘(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죠. 그런데 이 중 18명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여 모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한길 기자, 일단 우한 교민들이 타고 온 전세기가 오늘 아침에 도착한 거죠?

[기자]

네,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368명을 태우고 우한에서 출발한 전세기가 오늘 아침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세기는 어제저녁 8시 45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했고, 오늘 새벽 6시쯤 우한 톈허공항에서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온 건데요.

교민들은 탑승에 앞서 우한에서 두 차례 검역절차를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교민 1명이 고열 증상을 보여 비행기를 타지 못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포공항 도착 후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내렸고요, 혹시 모를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다른 공항 이용객과 다른 별도의 검역대를 통과했습니다.

입국 수속도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겹치지 않게 진행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 중에서 일부가 고열증상으로 격리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검역을 받는 과정에서 18명이 이상 증상을 보였고요, 이들을 전원 격리 조치됐습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나머지 교민들은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경찰 버스 30대에 나눠 타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버스 운전자도 방역복을 입고 운전할 만큼 감염 예방 조치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우한에 우리 교민들이 남았는데, 오늘 중으로 또 전세기가 뜨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우한에 우리 교민 350여 명 정도가 남아 있는데요, 이들을 태우고 올 2차 전세기 역시 오늘 밤 안으로 우한으로 투입될 전망입니다. 

현재 외교당국이 중국 정부와 구체적인 출발 시간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어제와 비슷한 밤 시각쯤 출발해 내일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가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는 우리시간으로 어젯밤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습니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6년 지카 바이러스 등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WHO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었지만, "중국 밖에서는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과 독일, 대만 등 중국 밖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나는 이른바 '2차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국면이 바뀌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 건데요, 

실제로 WHO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비상사태 결정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행과 교역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하지 않았고요.

"이번 비상사태는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의 질병 통제 능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 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언급도 내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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