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검역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선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게 늦어지고 있습니다. 무장한 요원들까지 검역 업무을 봐야할 상황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검역소장이 어제(26일) 오후 공항 관련 업무를 하는기관장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오늘 자정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승객에게 일일이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아야 하는데, 인력이 모자라니 긴급 지원해달라는 겁니다.
인력이 부족한 건 복지부 소속 검역 담당 직원들이 공항 출입증을 못 받아서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오기 전까진 공항 보안직원 등 250여 명이 검역을 돕게 됩니다.
이들의 업무는 검역대에서 중국에서 오는 승객과 다른 승객을 구분하는 겁니다.
승객이 몰리면 순찰요원뿐만 아니라 무장 근무하는 기동타격요원까지도 투입될 수 있습니다.
[공항 보안 관계자 : 땜빵이라는 건데…경비팀, 보안처 다 출동하라고 하고 '협조 사항입니다' 하면 가는 거예요. 총기 차고 무전기 들고.]
현장에선 전문가가 아닌 보안요원이 검역을 하게 되면 검역과 보안, 양쪽에 모두 구멍이 생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내일 오후부턴 전문인력이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출입증 그것(발급 문제)도 있을뿐더러 28일부터 본격 전 지역 오염지역 확대되니까 내일부터 로드가 걸리는 때죠. 단계적으로 보내고 있는 거죠.]
그러나 공항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비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