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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로 암 치료" 논란…암센터, '근거 없음' 결론

입력 2020-01-09 20:42 수정 2020-01-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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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한테 먹이는 구충제가 한동안 논란이었죠. 사람의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품절되기도 했는데요. 국립암센터가 "근거가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쯤 한 미국인이 온라인에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먹은 후기를 올렸습니다.

이 약으로 사람의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말기 암 환자였는데 이 약을 먹은 지 석달 만에 암이 다 나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8월엔 이 약을 동물에게 먹였더니 종양이 작아졌단 논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구충제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졌고 국립암센터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항암 신약으로서 펜벤다졸의 효과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임상시험을 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흥태/국립암센터 임상시험센터장 : 효과가 없다, 없을 거다. 사람 임상 자료는 없고, 동물 자료도 없고. 세포 수준 자료도 미비해서…]

사람에게 직접 약을 써 보기엔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아졸 계열의 약은 다른 약과 같이 먹었을 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사람이 먹는 구충제 메벤다졸이 뇌종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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