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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철탑 위 '고공 농성'…손 맞잡는 사람들

입력 2019-12-23 21:33 수정 2019-1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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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예 복직을 요구하며 강남역 인근 철탑에 올라갔습니다.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의 고공 농성이 시작된 지 20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철탑 위에 사람을 둔 채로 한 해를 끝낼 수 없다'며, 지상에서 농성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82년 삼성항공 입사
1991년 '노조 설립 시도했다' 해고
1994년 복직 후 다시 해고

20년 넘는 싸움…

6월 강남역 철탑 위로 올라간 김용희 씨
"사과하고 명예 복직해 달라"

오늘로 농성 197일째

철탑 아래 작은 천막이 그림으로 채워집니다.

김용희 씨와 함께 싸우는 사람들을 그린 겁니다.

언 손을 녹여가며 색을 칠하고, 종이를 이어붙입니다. 

[전진경/화가 : 응원하고 있습니다를 말로 하지 않고 어떤 조형적인 언어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기 혼자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응원하고 있고.]

김씨와 비슷한 사연이 있는 해고노동자는 뒷바라지를 자처했습니다.

하루 두번 철탑 위로 식사를 올리고, 건강엔 문제가 없는지 묻습니다.

[이재용/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 : 올라가기 전에는 의견이 안 맞아서 저는 말리는 입장이었고. (하지만) 같은 싸움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건설 현장에서 동생을 잃은 누나도 1인 시위에 참여하며 김씨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도현/故 김태규 씨 누나 : 이 날까지 저 위에 계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시위라도 하려고. 내려와서 따뜻한 국밥 대접하고 싶어요.]

매주 기도회도 열립니다.

[철탑 위에 사람이 있다 삼성은 응답하라! 응답하라 응답하라]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밑에 있으면 따뜻한 커피라도 대접해서 그들의 마음을 손이라도 붙잡고 녹여주고 싶은데.]

지난주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삼성은 김씨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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