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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방화' 뒤 짐까지 챙겨 먼저 대피…병원치료 중 잡혀

입력 2019-12-22 20:27 수정 2019-12-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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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쓰고 양 손에 짐을 든 남성이 보입니다.

광주 모텔에 불을 지른 것으로 지목된 39살 김모 씨입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오늘(22일) 자정쯤 이 길을 지나 곧장 모텔로 갔습니다.

9만 원을 내고 3층 객실을 사흘간 잡았습니다.

김씨는 모텔 인근 용봉동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방을 예약한 겁니다. 

6시간 뒤쯤 김씨가 머문 308호에서 불길이 솟아올랐습니다.

[사고 목격자 : 5시 40분쯤에 옆쪽에서 경보벨이 울리더라고요. 나와보니까 옆에서 연기 나고 있고…]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화장지까지 풀어 놨습니다.

불길이 거세게 일자 이불을 덮어두고 객실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1분 뒤 모텔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짐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자신도 연기를 마시고 등에 화상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짐 찾으러 들어갔는지 불 상태가 어떤지 보려고 들어갔는지 그것은 조사를 더 해봐야 알 거 같아요.]

모텔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온 김씨는 구급차에 가장 먼저 올라탔습니다.

이후 태연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이 김씨를 추궁하자 자신이 불을 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기를 마신 김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정신과) 치료 경력은 없는데 지금 현재 횡설수설하는 걸 봐서는 일시적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거 같아요.]

연기와 불이 덮쳐 오던 긴박한 순간 다른 투숙객에게 위험을 알린 숨은 의인도 있었습니다.

불이 난 3층에서 잠을 자던 한 투숙객은 둔탁한 소리에 잠을 깼다고 말합니다.

[3층 투숙객 : 문을 쿵쿵쿵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힘겨운 소리 내면서 뭐를 계속 치는 소리가요. 여자 목소리 (같았어요.)]

이 소리를 듣고 속옷 차림으로 탈출한 이 투숙객은 더 큰 화를 면했습니다.

(화면제공 : 광주 북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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