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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 잘 즐기고 간다"…'울림 남긴' 이세돌의 말

입력 2019-12-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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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세돌 9단은 지난 25년을 바둑에 비유해달라는 질문에 "한 판 잘 즐기고 간다"고 말했습니다. 바둑만 잘 뒀던 게 아니라 때론 울림을 주거나 때론 톡톡 튀는 말들도 참 많이 남겼는데요.

이세돌의 말들로 풀어본 바둑 인생, 백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세돌이 패배한 거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나.]

3년 전, 인공지능 '알파고'에 세 번을 내리 진 이세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다음 대국에서 이겼습니다.

알파고가 은퇴한 지금, 이 승리는 인류가 거둔 유일한 1승으로 남았습니다.

[이세돌 (2019년 12월 12일 'JTBC 뉴스룸') : 저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는데… 그냥 일종의 게임이 된 거죠, 게임이.]

인공지능의 등장이 은퇴의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인정하면서도 마지막 상대로 다시 한번 인공지능을 선택한 승부사.

돌아보면, 이세돌은 바둑 인생은 늘 그랬습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선 언제나 확신에 차있었고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갔습니다.

이런 성격은 기풍에도 고스란히 담겨 변칙을 즐기고 상대방을 적극적으로 흔드는 이세돌만의 바둑을 만들었습니다.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형식적인 승단 시험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상금 공제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프로기사회를 탈퇴하는 등 보수적인 한국 바둑계와도 맞섰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프로바둑기사가 될 거냐는 질문에 바둑은 꼭 둘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세돌 (2016년 1월 14일 'JTBC 뉴스룸') : 바둑의 깊이, 바둑은 무엇인가, 내 인생이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다 떠나서 즐거워야 된다. 그것이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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