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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대신 의전…해경 교신엔 "청장 타야 하니 헬기 돌려라"

입력 2019-11-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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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전용우의 뉴스ON>'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전용우의 뉴스ON (13:55~15:30) / 진행 : 전용우


세월호 참사 당일
해양경찰청장 '지시사항' 담긴 녹음파일 (JTBC '뉴스룸' 보도)

현장 급파된 구조정 2척에

"청장님 지시"…
'회의 준비' 시킨 해양경찰청                  

오전 10 : 31
[해경본청 : P57 '비디오 컨퍼런스' 현장 도착 전에 빨리 작동하라고 지도해주세요. 15분 되면 도착하겠네요. 청장님 지시사항입니다.]

당시 해양경찰청장은 김석균

해경본청, 청장님 타고 나갈 수 있게
인천 항공대에 헬기 준비 지시

오전 10 : 06
[해경본청 : 일단은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세요. 아마 청장님이랑 타고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인천청 항공대 : 아, 청장님이 타고 나가실 수도 있다고요?]
[해경본청 : 예. 그래서 준비하란 거예요, 지금.]

서해청, 구조 급하다는 목포 항공대 요구에
다른 헬기 찾기도

오전 09 : 16
[목포청 항공대 : (서해) 지방청장님한테 댈 수가 없어요. 그럼 구조를 못 해요.]
[서해청 : 그러면 지금 그 헬기 못 돌리는가요?]
[목포청 항공대 : 아유, 구조하러 가는 게 더 급하지 않을까요?]

오전 09 : 43
[서해청 : 그 502호기 이륙했는가.]
[군산청 항공대 : 예 지금 구조대 와 가지고 태우고 있어요.]
[서해청 : 잠깐만 잠깐만. 이리 오라 그래, 서해청 패드장으로]

이유는… "청장님들 타셔야"

청장 태우느라 헬기 못 탄 구조대는
헬기 대신 차로 이동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 해경 지휘부가 구조 현장에 회의 준비를 지시한 내용의 녹음 파일이 어제(26일)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해경 지휘부는 구조를 위해 현장에 나가 있는 헬기를 '청장이 타야 하니까 돌아올 수 없냐' 묻기도 했고요. 오늘 이슈ON 첫 번째 소식으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와 함께 이 문제 짚어봅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어제 공개된 녹음 파일 속의 지시 사항, 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세월호' 급파된 구조정에…'회의 준비' 지시 해경청장
· '영상 송출' 임무 278함…뒤늦게 '현장 지휘관' 지정
· 녹취에 따르면,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이 지시

구조 현장에 회의 준비를 지시한 해경 지휘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지시 사항을 또 내립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전 10 : 47
[해경본청 : 비디오 컨퍼런스 방장이십니까?]
[완도해양서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해경본청 : 지금 사람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화면 끊기잖아요. 청장님 보고하라고 그러는데…다 강제퇴장 시키고요. 지시사항입니다]

오전 10 : 51
[278함 : 사고 현장까지 20분 정도 남아서요, 아직]
[해경본청 : 278 ENG 카메라 해서 현장에 잘 비추도록 하세요. 전속 이동하십시오]

오전 10 : 58
[해경본청 : 278 안 나와요. 죽겠네. 지금 장관 오고 있는데 우리 상황실로 지금]

현장 영상이 구조에 도움이 되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구조가 앞설까요? 영상이 앞설까요? 

· "카메라, 현장 잘 비추도록 전속이동"…황당 교신

구조용 헬기가 해경청장 등 간부들의 의전에 사용되느라 세월호 희생자인 고 임경빈 군의 구조 기회를 놓쳤단 의혹도 제기된 상태인데요. 이 의혹을 뒷받침 할 교신 내용도 녹취 파일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전 09 : 43
[서해청 : 그 저기 502호기 이륙했는가?]
[군산청 항공대 : 구조대 지금 와가지고 태우고 있어요.]
[서해청 : 이리 오라 그래, 서해청 패드장으로]
[군산청 항공대 : 방금 이륙해서 출발했습니다. 구조대 3명 태우고.]
[서해청 : 아니, 서해청 패드장으로 오라고 하라니까]

오전 10 : 06
[인천청 항공대 : 아, 저희가 직접 구조임무보다는 청장님이 현장 가실 수 있게 준비하라는 말씀이십니까?]
[해경본청 : 예예]

오전 10 : 06
[해경본청 : 일단은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세요. 아마 청장님이랑 타고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인천청 항공대 : 아, 청장님이 타고 나가실 수도 있다고요?]
[해경본청 : 예. 그래서 준비하란 거예요, 지금]

구조 현장에 나간 헬기를 '청장이 타야 하니 되돌아 올 수 있냐'는 황당한 지시를 내리기도 합니다. 구조용 헬기가 당시 김석균 해경청장, 김수현 서해해경청장 등 간부들의 의전에 사용됐다는 정황은 관계자 진술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고요.

· 구조대 태워 이륙한 헬기까지 되돌려 '청장' 모셔
· 청장 태우느라 구조대 일부는 헬기 대신 차로 이동
· 구조헬기, 도지사 태우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로 구성된 '세월호 국민고소·고발단'은 참사 관련자 40명을 고소고발한 상태입니다. 어제 뉴스룸을 통해서 공개된 녹취 파일 포함해서 새롭게 확인된 내용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정일/변호사·세월호 참사 국민 고소·고발대리인단 단장 (JTBC '뉴스ON' 통화) : 해경 본청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영상을 요구하니까 자기네들이 현장지휘를 해야 한다는 신분을 망각하고 계속해서 출동하는 세력에게 영상을 요구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들이 실제로 청와대가 해경 본청에 구조 지휘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을 많이 했어요. 그런 측면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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