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 울기도 했지만, 잘 웃기도 했던 손흥민 선수가 오늘(6일)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태클 하나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주위에선 따뜻한 위로가 이어졌습니다. 떠안았던 퇴장은 번복이 돼서 출전정지 징계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 즈베즈다|유럽챔피언스리그 (지난 10월) >
갑자기 달려들어 왼발로 툭 차 넣고, 골키퍼 예상을 뒤집고, 다시 보란 듯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을 썼던 경기.
손흥민은 내일, 그때 그 상대 즈베즈다를 다시 만나 새 기록에 도전합니다.
하루 만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태클 하나 때문에 이틀 전만 해도 머리를 감싸쥐고 펑펑 울었고 어제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원정길에 올랐는데, 오늘 손흥민은 밝게 웃었습니다.
먼저 부담을 훌훌 털어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의 태클에 내려진 퇴장은 프리미어리그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오늘 당시 판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했습니다.
퇴장은 물론이고,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도 풀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스티브 니콜/전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 파울이었지만 사고였을 뿐이죠. 옐로카드로 충분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그런 게 레드카드가 된 적은 없죠.]
충격이 커서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상황이 바뀐 만큼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도 예고했습니다.
[포체티노/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내일 뛸 수 있습니까?) 태클 이후 충격을 받았지만, 손흥민은 괜찮습니다. 몸 상태는 좋습니다.]
손흥민의 회복엔 주위의 따뜻한 위로가 힘이 됐습니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은 "손흥민을 안아주면서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는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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