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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거세지자…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 중단

입력 2019-10-20 20:27 수정 2019-10-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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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니클로가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의도라는 의혹이 불거진 새 광고를 안 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해라며 버티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피해 할머니가 직접 패러디 영상에 출연하는 등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결국 손을 든 것입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광고 영상을 더이상 틀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니클로측은 "이번 광고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낀 부분을 받아들여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니클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도 광고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논란은 15초짜리 광고의 한국어 자막에서 시작됐습니다.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
[어머,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아]

'오래전 일'이라는 부분을 한국에서만 '80년도 더 된 일'로 의역한 것입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930년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연상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당초 유니클로는 오해일 뿐이라며 광고를 손댈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직접 출연하는 패러디 영상이 나오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의 생각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이렇게 예민한 시기에 해석과 멘트 그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유니클로 관계자는 "대부분 매체에서 광고를 중단했고 내일(21일)까지는 모든 매체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송민지·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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