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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태클-고함…'깜깜이' 평양 남북전 주요 장면 보니

입력 2019-10-17 21:03 수정 2019-10-18 20:47

AFC 평가처럼…"심판이 골키퍼보다 바빴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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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평가처럼…"심판이 골키퍼보다 바빴던 경기"


[앵커]

북한에 머문 스웨덴 대사의 짧은 휴대전화 영상으로만 알려졌던 남북전이 2시간 전 쯤에 그나마 일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6분을 조금 넘는 경기 주요 장면입니다. 역사적이었지만 또 한편으로 논란의 경기로 남을 남북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 0:0 북한|월드컵 예선 (평양) >

애국가를 목청껏 따라부르며 시작한 경기, 텅 빈 관중석, 팬들의 함성 없는 경기장 안에는 선수들의 고함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일찌감치 승부는 달아올랐습니다.

전반 6분, 헤딩 경합 과정에서 나상호가 북한 선수를 밀치자, 양팀 선수들이 뒤엉켰는데, 화면 밖에서 북한 선수가 황인범의 얼굴을 치면서 신경전은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공을 보고 뛰기 보다 몸을 향해 달려드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북한 수비는 거칠게 발을 디밀었습니다.

낯선 인조잔디의 김일성 경기장은 우리 선수들을 굼뜨게 만들었습니다.

공을 잡고 있으면 뒤에서 덮치거나, 위협적인 태클이 이어지면서 마음껏 그라운드를 휘젓기 어려웠습니다.

[최영일/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팔꿈치, 손, 헤딩, 공중볼 뜨면 그냥 막 무릎치고 들어오고.]

4장의 경고로 거친 경기였을 것이라 가늠해볼 수 있었는데, 실제 영상을 보면 경고 4장으로 부족해 보이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경기 당일 "심판이 골키퍼보다 바빴던 경기"라고 짧게 평가했는데, 정말로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고, 선수들을 떼어놓느라 분주했습니다.

0대0으로 끝났지만 결정적 장면도 있었습니다.

북한은 전반 9분, 골문으로 향한 리은철의 크로스가 위협적이었고, 한국은 후반 26분, 황희찬의 헤딩슛에 이어 다시 김문환의 슛이 골키퍼에게 연달아 막혀 아쉬워했습니다.

(화면제공 : DPRKFA)
(*본영상은 DPRKFA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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