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대적으로 싼 값에 돼지갈비를 무제한으로 준다는 전문점들이 값싼 부위를 섞어서 팔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양념을 하면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을 노렸습니다. 일부 유명 업체는 대놓고 고기를 섞는 비율까지 가르쳤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기전문점입니다.
1인분 값만 내면 돼지갈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돼지갈비에 다른 부위가 섞여 나갑니다.
[OO돼지갈비 업주 : 목전지인데 갈비 양념을 해서 판다 이 말이죠.]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는 대놓고 교육까지 했습니다.
[홍준호/부산시 식품수사팀장 :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돼지갈비와 돼지목살(목전지)을 7대 3 정도로 섞어서 판매하도록 (교육했습니다.)]
아예 목전지만 가져다 쓴 돼지갈비 전문점도 있습니다.
[부산시 단속반 : 전부 목전지, 미국산 목전지. 갈비 무한리필이라 할 수 있습니까?]
목전지는 돼지목살과 앞다릿살이 붙어 있는 부위로 갈비보다 kg당 3000원가량 쌉니다.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 곳도 있었습니다.
돼지갈비 판매전문점들은 이런 외국산 돼지고기로 눈속임용 레시피까지 만들었습니다.
양념을 해서 섞으면, 고기 부위나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이렇게 최근 한달 간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 3곳 등, 부산에서만 16곳이 적발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들 업소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검찰로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