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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조사단의 '윤중천 면담보고서'…작성 경위, 내용은?

입력 2019-10-11 20:23 수정 2019-10-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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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윤석열 총장 이름이 나온다는 윤중천 씨 면담보고서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우선 이 면담보고서가 작성된 경위부터 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 권고를 했습니다.

그 뒤에 진상조사단에 검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담당팀이 꾸려졌고, 이 담당팀은 사건관련자들에 대한 사전 조사에 나섰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했던 인물이 바로 건설업자 윤중천 씨였습니다.

[앵커]

김 전 차관의 스폰서로 지목된 인물이고, 또 지금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당시에 바로 윤중천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윤씨는 조사에 대해 거부감을 표했고, 강제조사를 할 수 없던 상황이라서 조사단은 일단 조사를 받자라고 설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조사단이 사무실로 사용했던 동부지검 대신에 서울 시내의 호텔 등에서 따로 만나서 면담부터 한 것인데요.

두 번의 면담이 이뤄졌고 그 중 마지막인 두 번째 면담, 그리고 여기에서 작성된 이 면담보고서가 지금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12월 26일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2명과 수사관 1명, 총 3명이 윤중천 씨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납니다.

조사를 거부했던만큼 역시 이자리에서도 윤 씨가 녹음을 거부했고, 이 관계자들은 조사 뒤에 따로 만나 그날 윤씨의 말을 메모한 것과 기억을 복기해 요약 정리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면담보고서입니다. 

[앵커]

그 보고서에 윤석열 총장 이름이 어떤 식으로 적혀있단 것이죠?

[기자]

보고서 분량은 10장 남짓인데 김학의 전 차관과 성접대 여성들에 대한 얘기들이 주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윤 씨가 자신의 법조인 인맥을 자랑하는 부분에서 "윤석열 검사장은 임 모씨 소개로 알게 됐는데 별장에 온 적 있는 것도 같다"라는 한 문장이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조사단 관계자들이 윤씨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 있는 법조인들을 한명한명 어떤 사이인지 물었는데, 여기에선 윤석열 총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앵커]

면담이 녹음되지 않았다면 실제 면담 자리에서 윤중천 씨가 윤석열 총장 이름을 거론했는지는 문서로만 남아있는 것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사람이 며칠 뒤에 기억을 더듬어서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당시 조사단원이던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오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윤씨와 면담한 3명 중 한 사람은 '윤석열'이란 이름이 면담에서 나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오늘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윤중천이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이라 진술 자체가 믿기 어렵고 충분히 검증해야 했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윤씨는 조사단 조사 과정에서도 비공식 면담에서는 과장되게 여러 인사 이름을 얘기하다 정식 조사에서는 말을 바꾸고 입을 닫는 일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또 해당 보고서를 다시 윤씨에게 보여주고 "이렇게 말한 게 맞는지" 재확인을 한 절차도 없다고 합니다.

[앵커]

윤중천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했을 때 저장되어있는 전화번호부에서 윤석열 총장 이름이나 번호가 안 나왔단 얘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씨 휴대전화는 모두 포렌식분석이 됐는데, 윤석열 총장 이름과 번호는 나온 적 없다고 합니다.

한겨레신문은 2013년 검찰과 경찰 수사 때 확보된 윤중천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 이름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2013년 경찰과 검찰 수사팀에 모두 확인했지만, 검경 수사팀 책임자들 모두 윤석열이란 이름을 어느 증거물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면담보고서에서도 뒷부분에 경찰이 포렌식해서 확보한 전화번호부에 나온 주요 인물에 대해 묻고 답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아무런 윤석열 총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다시 한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저희 취재 결과, 이 보고서에서 이런 배경으로 윤 총장의 이름이 나왔다, 이런 부분을 전해드린 것입니다. 한겨레 신문 입장은 추가로 나왔습니까?

[기자]

한겨레는 후속 보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취재기자가 이미 후속 보도를 라디오 방송 등에서 밝혔고요.

앞선 보도에서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에게서 취재한 내용이라고 밝혔던 만큼 추가 의혹 제기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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