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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함 넘어선 가을 추위…설악·지리산 첫 얼음 관측

입력 2019-10-09 21:02 수정 2019-10-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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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쌀쌀한 것을 넘어선 추위가 찾아 왔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고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간 설악산과 지리산 정상 일대에서는 올 가을, 첫 얼음이 얼기도 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관령 정상에 어둠이 걷히고 동이 틉니다.

물 안개가 아득히 피어올라 눈 앞을 가로막습니다.

밤 사이 뚝 떨어진 기온 탓에 강원 산간에는 이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지금 시간 새벽 6시 30분을 지났습니다.

이곳 대관령 기온은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체감 기온은 이보다 더 떨어져 있고 바깥에는 이렇게 서리까지 내렸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대관령의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0.3도 였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대관령 하면 떠오르는 목장입니다.

이렇게 드넓은 풀밭에도 밤새 서리가 내려 앉아서 온통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고랭지밭의 배추에도 얼음 눈꽃이 피었습니다.

추운 날씨는 모닥불도 나오게 했습니다.

[안호운/강원 평창군 차항1리 : (집에서) 나올 적에 문 열어보고 (기온이) 확 달라지니까 옷을 평상시보다 따뜻하게 입고…이게 겨울 바지를 입고 왔다고 지금.]

설악산과 지리산 정상 부근에는 아예 얼음이 얼었습니다.

강원 내륙과 산지, 경기동부와 경북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10월에도 한파특보를 내리기로 한 지난 200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한파특보였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은 10도를 넘지 못했습니다.

어제보다 5~10도 가량 낮았습니다.

밤 사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온 데다 지표면의 열이 모두 날아간 탓입니다.

내일 아침은 오늘보다 기온이 조금 오르겠지만 여전히 쌀쌀하겠습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화면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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