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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반도 영향 태풍 7개…평년 2배 넘는 이유는?

입력 2019-09-29 20:22 수정 2019-09-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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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태풍이 너무 자주 찾아오다 보니 남해안이 상습 피해 지역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왜 이렇게 자주 올까싶었은데, 실제로 태풍 영향이 올해 가장 컸다면서요.

[기자]

네, 통계를 한 번 살펴봤는데요,

1950년, 태풍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1950년, 1959년, 그리고 올해가 7개로 공동 1위였습니다.

최근 30년간 평균 3.1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보다 배를 넘은 것입니다.

[엥커]

곧 있으면 이제 10월이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데 어떻게 태풍이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인가요.

[기자]

이번 '미탁'의 경우, 지난 26일 만들어진 '열대요란'에서 비롯됐습니다.

열대요란은 열대저압부로,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다보니 이른바 '태풍의 씨앗'이라고도 불립니다.

가을인데도 태풍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여전히 북태평양 수온이 높을 뿐더러 바다가 품은 에너지, '해양 열용량'도 많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위협적인 가을 태풍이 결국은 온도 문제 때문일 수 있다 그런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전 세계의 바닷물의 온도를 한번 살펴볼 텐데요.

현재 예년보다 평균 0.2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북태평양의 경우에는 평균을 훌쩍 넘는 0.8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괌과 필리핀 부근의 해양열용량을 살펴보면 여전히 100~120킬로줄에 달합니다.

보통 40~50킬로줄만 되더라도 태풍 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그보다 배 이상 높은 에너지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이야기인 것인데, 또 100년에 한 번이나 찾아올 만한 극한 현상이 앞으로는 매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고도 나왔다고 하죠?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가 내놓은 말인데요.

해양 온난화의 속도가 1993년부터 2배 넘게 빨라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례적으로 큰 파도나 태풍이 만들어지는 극한 현상 역시 잦아지게 되는데 현재 100년에 1번꼴로 나타나는 이 극한 현상이 2050년 즈음에는 매년 발생하게 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예컨대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태풍의 발생 수 자체가 늘어난다는 것이죠.

또 여기에 온난화로 가을에 찬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지금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하게 되면 태풍은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가 남부지방을 강타하는 일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상습 태풍 피해 지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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