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대통령 전용기를 국내 항공사로부터 장기간 빌려 쓰는 중입니다. 내년 3월에 계약이 끝나는데 행정 절차 때문에 오래된 비행기를 한 해 더 타기로 했다고 합니다. 한 해 빌리는 데 300억 원 가까이 들다 보니, 차라리 이참에 한 대 사자는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전용기가 착륙하는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공군 1호기로도 불립니다.
소유권은 대한항공에 있습니다.
2010년부터 5년 단위로 빌려 쓰고 있습니다.
임차료만 연간 약 282억 원입니다.
2001년 생산된 보잉747 기종으로 내년 3월이면 계약이 끝납니다.
청와대와 공군은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용기 교체 작업에 들어갔는데, 행정 절차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새 전용기도 국내 항공사에서 빌려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항공사와 기종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워싱턴D.C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고, 생산된 지 5년을 넘기지 않은 기종이 조건입니다.
사업 예산은 5년간 약 3000억 원입니다.
다음 달에 계약을 체결하고, 11월부터 전용기 개조 작업과 안전 검사에 들어갑니다.
2021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전용기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제라도 전용기를 직접 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손금주/무소속 의원 : 여야가 바뀔 때마다 계속 논란이 된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위상에 맞게 직접 구매해서, 대통령 전용기 시설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방연구원 등은 대통령 전용기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비용이나 안전성 면에서 더 이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