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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흔든 돼지열병 방역망…"전국, 원점서 재소독"

입력 2019-09-23 20:23 수정 2019-09-23 20:34

"비바람에 소독약 희석되거나 침출수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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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소독약 희석되거나 침출수 유출 가능성"


[앵커]

지난 주말 닥친 태풍은 돼지열병 방역망도 흔들어놨습니다. 미리 뿌려둔 소독약이나 바이러스를 차단시켜주는 물질인 생석회가 비바람에 군데군데 씻겨 내려갔습니다. 방역을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하기로 하면서 오늘(23일) 전국 농장에서 대대적인 소독이 벌어졌습니다. 더구나 한강 이남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바람에 더 비상이 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축사와 농장 주변에 소독약을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진입로 곳곳에 생석회도 다시 뿌립니다.

미리 뿌려둔 생석회가 비바람에 씻겨 나갔기 때문입니다.

생석회는 소독용 산화칼슘으로 물과 합쳐지면 높은 열이 생겨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를 냅니다.

태풍이 지나자 마자 정부는 다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 도포 등 그간의 방역 조치들을 조속히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오늘 작업에는 지자체와 농협, 군 장비 등 방역 차량 1천여대가 동원됐고, 생석회 640톤을 뿌렸습니다.

소독을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서입니다.

소독약과 생석회가 비바람에 씻겨 내려갔거나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태풍으로 쓰러진 울타리, 무너진 축사 벽도 최대한 빨리 다시 세울 계획입니다.

당국은 바이러스 잠복기인 앞으로 3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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