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저녁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무지개가 각각 색의 배열이 정 반대로 나타나는 보기 드문 현상인데요. 전국 곳곳에서 관측됐습니다. 부산 해안가에는 생활 쓰레기들이 밀려와서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모두 태풍 '링링'이 남긴 흔적들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링링이 지나간 어제 저녁 하늘입니다.
다채로운 무지개가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2개의 무지개가 나란히 떠 있는 쌍무지개입니다.
보기 드문 현상인데 경기도 이천, 강원도 홍천에서도 관측됐습니다.
이런 쌍무지개 관측담은 SNS에서도 단연 화제였습니다.
무지개는 빛이 공기 중 물방울에 반사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쌍무지개는 일반 무지개 때보다 더 많은 물방울이 대기중 골고루 퍼지면서 나타납니다.
특히 반사를 한 번 더 거치면서 2개의 무지개는 서로 색 배열이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최예인 (강원 홍천군) : 날씨도 좀 많이 흐리고 기분도 우울하기도 했는데 태풍 지나고 나서 무지개가 뜨니까 기분도 좋고…]
+++
쓰레기 위로 어린이가 걸어갑니다.
플라스틱 바구니와 밧줄, 먹고 버린 술병과 컵라면, 폭죽도 보입니다.
태풍 링링이 지나간 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지난 7월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다나스 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입니다.
오늘 해운대와 송정 등 부산 내 해수욕장 3곳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줄잡아 100여톤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