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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욱일기' 대응 회피하는 IOC…혼란 가중

입력 2019-09-05 20:55 수정 2019-09-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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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는 정말로 정치적 선전과는 무관한 것인가' JTBC는 오늘(5일)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이런 질문을 보냈습니다. 오늘 대답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답할 수 없다"였습니다. 이 말은 일본의 욱일기 응원을 미리 막을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IOC가 욱일기 문제를 회피하면서 오히려 혼란은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벌금 징계를 했던 일본 팬들의 욱일기 응원.

만약 이런 응원이 올림픽에서도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욱일기 응원을 정치적 메시지 표출로 볼 것이냐는 JTBC의 질문에 IOC는 오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욱일기가 정치적이라는 해석을 보류한 것입니다.

욱일기 응원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미리 막을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욱일기 응원을 두고 "경기장 안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시위도 없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냈는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일본 체조선수들이 욱일기 문양의 유니폼을 입고 뛴 데 대해 아무 징계도 내리지 않았던 IOC.

올림픽 최고 결정 기구가 욱일기의 역사를 살펴보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사이 일본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욱일기를 꺼내 보이며 더 대담해졌습니다.

심지어 도쿄올림픽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도 막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한·일 간 공방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욱일기 사용은 올림픽 헌장을 위배한 것이라고 시정을 요구했는데 같은날 일본 정부는 욱일기는 정치적 선전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히틀러의 정치적 선전장으로 올림픽 역사에 오점을 남겼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욱일기는 평화를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올림픽 정신도 흔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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