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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철회에도…홍콩 시민 "시위 멈추지 않을 것"

입력 2019-09-05 20:59 수정 2019-09-05 23:00

'장관 직선제' 포함 4대 요구 관철시키겠단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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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직선제' 포함 4대 요구 관철시키겠단 시위대


[앵커]

어제(4일) 홍콩 정부가 시민들이 3달 가까이 반대해온 범죄인 인도법안의 철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중국이 뽑아온 행정장관을 자신들의 손으로 뽑겠다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나온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에 대해 홍콩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어니 찬/홍콩 시민 : 그(캐리 람 행정장관)가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위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도 예고합니다.

[케이 룽/홍콩 시민 : 람 장관은 거짓말을 하고 있고 홍콩 시민들은 더 분노에 휩싸일 겁니다.]

야당도 전혀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클라우디아 모/홍콩 공민당 의원 : 홍콩은 여전히 상처 입은 채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단순히 법안 반대뿐이었던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행정장관 직선제를 포함해 5개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이 요구들이 모두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슈아 웡/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10월 1일 전에 (정부는)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을 막으려 할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시위를 이어갈 겁니다.]

하지만 캐리람 행정장관은 오늘도 범죄인 인도 법안의 철회만 강조했을 뿐 나머지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는 주말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서 정부와 시민이 또 다시 충돌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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