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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올 0.7% 성장 그칠 듯"…혼란 장기화에 성장전망 악화

입력 2019-09-05 16:14

블룸버그 경제전문가 설문…내년 성장률 전망도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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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경제전문가 설문…내년 성장률 전망도 2.3%→1.6%

"홍콩 올 0.7% 성장 그칠 듯"…혼란 장기화에 성장전망 악화

대규모 시위의 장기화로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의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이달 4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대폭 하락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들 전문가가 제시한 홍콩의 올해 성장률 평균은 전년 대비 0.7%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뤄진 조사 당시 전망치 평균인 2.2%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홍콩의 내년 성장률 전망 평균은 2.3%에서 1.6%로, 2021년도 2.4%에서 2.3%로 각각 낮아졌다.

최근 홍콩은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에서 시작된 반(反)중국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도 올 3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6개 분기중 내년 3분기를 제외한 5개 분기의 수치가 6월 조사 때보다 하향 조정됐다.

올해 3분기 홍콩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2.4%에서 0.3%로, 4분기도 2.9%에서 0.9%로 대폭 낮아졌다.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도 경제성장률은 이전 전망치인 2.4%와 2.2%에 미치지 못하고 각각 0.5%와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홍콩 경제가 더욱 심각한 지경에 빠질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도 목격됐다.

응답자 가운데 4명은 향후 12개월 동안 홍콩이 경기침체(최소 2개 분기 이상 GDP 감소)에 돌입할 가능성을 65%로 평가했다.

앞서 홍콩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1%로 대폭 낮춰 잡은 바 있다.

OCBC 윙항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캐리 리는 "홍콩 경제는 무역전쟁과 국내 정세 불안의 이중고에 당면했다"며 "두 가지 요인 모두 소비심리와 투자심리에 타격을 주고 무역전쟁은 향후 수출을 짓누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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