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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조국 부인, 표창장 위임했다고 해달라 부탁"

입력 2019-09-05 18:55 수정 2019-09-05 19:10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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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후보자의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온 대학 총장은 후보자 부인으로부터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했죠. 여권 관계자들도 총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사실관계 확인 차원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최 반장 발제에서 청문회에서 다뤄질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내일(6일) 예정된 청문회에서도 강대강 대치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게다가 의혹들은 검찰 수사와도 맞닿아 있어 뜨거운 진실공방이 예상되죠. 쟁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사학재단, 사모펀드, 딸의 입시부정 의혹으로 나뉩니다. 먼저 사학재단은 동생의 위장 이혼과 셀프소송을 통해 빚은 갚지 않고 채권은 인수했다는 의혹이죠. 후보자는 아버지가 동생 회사에만 공사대금을 주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2일) : 그래서 제 동생이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거는 그 채권이었기 때문에 채권을 확보하려고 소송을 했던 것입니다. 그 채권을 가진 상태에서 학교 재산에 가압류를 한다거나 이런 조치를 한 적이 없습니다.]

후보자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투자금 14억 원의 대부분을 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에 투자를 했습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사업을 대거 수주하는 등 석연치 않다는 것이 야권의 시각인데요. 운용사와 관련된 회사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의혹도 제기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여권 인사들이 주주와 고문 등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이 거들기도 하면서 대기업 KT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합니다. 권력형 게이트, 문재인 정권 게이트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 있는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딸의 소위 스펙 조작 의혹입니다. 의학논문 제1저자 문제는 이번 정국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당시 책임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진행이 됐는데 향후 대한병리학회가 연구 윤리를 이유로 논문을 취소한다면 대학 입학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야권은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을 입학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각종 인턴과 수상 이력이 부풀려졌거나 또는 거짓일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과 우간다 현지 의료 지원 봉사활동 등이 논란 거리입니다. 특히 동양대 총장 표창은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후보자는 실제 중고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받은 표창이라고 했죠. 그러나 양식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동양대 총장도 검찰에 나와 자신 명의로 상이 나간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직인을 찍어야 되는데 제가 어제 그것을 보고 제가 이건 거짓말도 못 합니다. 왜냐하면 일련번호가 달라요.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결재 사항이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줍니다. 일련번호가 맞느냐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야죠. 그 일련번호가 다른데 직인이 찍혔을 수가 없는데 찍혔네, 그걸 제가 모르겠어요.]

그런데 딸이 받은 표창장에는 실제 총장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최성해 총장은 일련번호가 왜 다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고요. 그러면서 문제가 불거진 다음 후보자의 부인이 이 같은 부탁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저한테 '기억이 안 나느냐'고 물어보고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 '그런 일 없다' 그러니까 확실히 위임을 좀 받았다고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그렇게 부탁을 하셨어요?) 네.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거 같은데 제가 교육자적인 양심하고 친분적인 정적인 문제하고 갈등이 되더라고. 그래도 나는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당은 후보자 부인이 상장을 위조하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며 구속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문서 위조도 아니고 또 방금 들은 동양대 총장의 진술도 틀린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지역에서 어린이들 글짓기 대회 하거나 할 때도 총장 상이 나가는, 표창장이 나가는 게 있는데. 그건 기록이 따로 남아있지 않고 약간 직인 관리가 소홀했다는 겁니다. 아마 이것도 그냥 봉사활동에 대한 표창이니까 총장이 직접 심의하고 결론을 내서 총장이 직접 결재하는 상으로 나간 건 아닌 것 같아요.]

조국 후보자 내일 청문회에서 이 같은 의혹을 포함해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표창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어제 후보자님 해명과는 다르게 동양대 총장은 교육자의 신념을 걸고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상세한 내용은 제가 어제오늘 확인 중에 있습니다. 확인해서 내일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좀 약간 일이 많아서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황교안 자녀 장관상'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한국당을 향해 맞불을 놓은 것인데요. 바로 이 것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6월 20일) : 동생하고 같이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들하고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 하는 이런 것을 했어요. 그것이 점점 알려지면서 굉장히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결국 상도 많이 받았대요. 보건복지부 장관 상도 받고 그랬대요.]

황 대표의 이른바 아들 흙수저 스펙 강연 당시 발언인데요. 황교안 대표가 서울고검 부장검사이던 2001년 중고등학생이던 아들과 딸이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죠. 당시 황 대표는 자녀가 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을 지원했다고도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이번 온라인에서 벌어진 논란 본인도 자유로울 수 있냐는 것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동양대 총장 "조국 부인, 표창장 발급 위임 부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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