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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웅산 묘역, 대결 시대의 고통…온전히 극복해야"

입력 2019-09-05 13:28

"미얀마와의 협력, 서로 성장 돕는 길이자 미덕 나누는 일"
태풍 '링링' 북상에 "태풍에 잘 대비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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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와의 협력, 서로 성장 돕는 길이자 미덕 나누는 일"
태풍 '링링' 북상에 "태풍에 잘 대비하시기 바란다"

문 대통령 "아웅산 묘역, 대결 시대의 고통…온전히 극복해야"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웅산 묘역에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아픔이 남겨져 있다"며 "우리가 온전히 극복해야 할,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양곤에서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 참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를 떠나 라오스로 향하기 직전 SN에 글을 올려 "(어제) 추모비에 헌화하며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우리 외교 사절단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되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따뜻하게 맞아주신 미얀마 국민들과 우 윈 민 대통령님, 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한강의 기적'은 '양곤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얀마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윈 똣쪼 장학회'를 알고 있나. 미얀마 이주노동자 윈 똣쪼 씨는 작업 도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됐지만 네 명의 우리 국민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눠줬다"며 "유가족들은 정부가 지급한 장례비를 한국 고아원에 기부했고 미얀마 한인회는 그 뜻이 너무 고마워 '윈 똣쪼 장학회'를 세워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까지 2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더 확대할 것이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는 한국전쟁 때 쌀을 보내 우리에게 폐허를 딛고 일어날 힘을 줬다"며 "미얀마와의 협력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길이자 동시에 미덕을 나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곤 인근에 건설될 경제협력산업단지는 빠르게 성장 중인 미얀마 경제에 속도를 붙이고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과 미얀마의 가능성이 만난 것"이라며 "우리는 닮은 만큼 서로 신뢰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양곤에 내리는 비는 벼 이삭을 적시고, 열기를 식히고, 우리 일행의 마음에 잠시 여유를 줬다"면서 "골고루 나누어주는 비처럼 미얀마 사람들은 나눔으로 공덕을 쌓고 어른을 공경하며, 서로 협력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주말에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되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 태풍에 잘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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