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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남아공 상점' 보복 약탈…제노포비아 확산 우려

입력 2019-09-05 07:39 수정 2019-09-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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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업률이 높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자리 경쟁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상점 약탈 사태가 일어났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었는데요. 나이지리아인이 운영하는 상점도 포함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이지리아에서 보복을 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에 상점 간판이 불타고 곳곳엔 무장한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나이지리아의 주요 도시인 라고스와 이바단 등 곳곳에서 젊은이들이 상점 수십 곳을 약탈했습니다.

[발라 무하메드/목격자 : 사람들이 가게를 부수고 들어가 노트북이나 다른 물건들을 갖고 나왔습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주인들이 소유한 상점만 골라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최근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이 소유한 상점에 대한 대규모 약탈이 벌어지자 보복에 나선 것입니다.

[시위 참가자 : 남아공 사람들이 저지른 일은 매우 불편합니다.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군과 경찰 병력까지 투입했지만 사태는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정부는 모두 이번 사태가 자칫 '외국인 혐오', 즉 제노포비아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처음 약탈이 벌어진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외국인 상점에 대한 공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보복 약탈이 벌어진 나이지리아 라고스 주 관계자도 "이같은 행위는 나이지리아의 포용과 박애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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