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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한반도에 엄청난 핵재앙"

입력 2019-09-04 16:01


노동신문·중앙통신 논평 "바젤협약에 도전…日경거망동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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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중앙통신 논평 "바젤협약에 도전…日경거망동 말아야"

북, 일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한반도에 엄청난 핵재앙"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한반도에 핵재난을 가져올 "반인륜적 망동"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핵재난을 몰아오는 범죄적망동'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아베 정부의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나라들이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 민족의 생존까지 위협하면서 핵오물을 마구 버리는 나라는 오직 일본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결국 한반도가 가장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지난날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섬나라 족속들이 오늘날에는 방사능오염 수로 핵재난까지 들씌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의 푸른 바다가 핵오물로 더럽혀지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새겨듣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내버리려는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인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한국이 특히 위험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날 논평에서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에게 엄청난 핵재앙을 몰아오려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인류 공동의 재부인 푸른 바다를 핵오물로 더럽히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처리에 관한 '바젤협약'을 언급,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국제협약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자 인류의 생존과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2년 발효된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경유·수입국에 사전에 반드시 통보하도록 하고 불법으로 거래됐을 경우 원상회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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