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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저성장·저물가 '악순환' 우려도

입력 2019-09-04 08:43 수정 2019-09-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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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는 늘 오른다" 이같은 고정 관념을 깨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 소수점까지 따지면 사실상 마이너스였습니다. 물가가 내려가면 좋은 일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송지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물가를 끌어내린 주역은 농산물입니다.

지난달 무 1개의 평균 가격은 약 1400원이었습니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배추는 42%, 수박과 돼지고기 값도 각각 34%와 8% 넘게 내렸습니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7% 내렸습니다.

폭염과 태풍이 휩쓸고 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날씨가 좋아 수확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제품 가격도 6.6% 내렸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따지면 1년 전보다 0.038% 내렸습니다.

올들어 계속 1%를 밑돌다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간 것입니다.

소비자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례적인 현상에 한편에서는 걱정도 나옵니다.

낮아진 성장 기대감이 물가를 낮추고, 다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이번 저물가는) 공급 측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물가 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부는 오늘(4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투자와 소비를 늘릴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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