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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우려' 도쿄올림픽, 이번엔 '욱일기 허용' 논란

입력 2019-09-04 08:54 수정 2019-09-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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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우려, 방사능 우려가 대표적이고요. 그런데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물로 다른 나라들에게 상처로 남아있는 욱일기를 올림픽 기간 활용하겠다고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밝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 곳곳에서 일본의 상징처럼 나부꼈던 욱일기.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떠올리게 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이웃 국가들게는 여전히 아픔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2년 전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욱일기를 내거는 것은 축구장에서 정치적 행위를 한 것과 같다며 일본 축구팀에 벌금 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깃발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별다른 제지 없이 응원 도구로 널리 쓰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기간 욱일기를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 JTBC의 질문에 "경기장 금지 물품으로 지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도쿄 조직위가 욱일기 응원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선수단장회의에서 경기장 반입 금지 품목에 욱일기를 넣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시에도 도쿄 조직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1년 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 정부가 나서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소지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완전히 입장이 뒤바뀐 것입니다. 

일본은 최근 장애인 올림픽, 즉 도쿄 패럴림픽 메달에도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문양을 넣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이 정치적 선전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도쿄 올림픽을 향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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