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여성이 혼자 사는 원룸에 남성이 침입해서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먼저 들어와 있었는데 붙잡고 보니 같은 층의 주민이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1일 저녁 8시쯤, 27살 여성 A씨는 사흘만에 집에 돌아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한 남성이 집 안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A씨는 30분 동안 방에 갇혀있었고 폭행도 당했습니다.
그러다 "갑갑하니 창문을 열어달라"고 이 남성에게 말했고 이 남성이 시선을 돌리는 틈을 타 밖으로 도망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목격자 : 그 아가씨가 '살려주세요' 그러길래 내가 오토바이 타고 오다가 멈췄어요. (남자가) 다급하니까 문을 밀어 버리더라고. 옷도 이만큼 찢겨나가고 여기도 상처가 있고.]
도망친 남성은 하루 넘게 건물에 숨어 있다가 어제 낮 12시쯤에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2살의 이 남성은 같은 층 다른 원룸에 살고 있었고 A씨와는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주거침입과 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경기도 구리에서도 한 남성이 여성의 집을 뒤따라 들어갔습니다.
이 남성은 금품을 내놓으라고 했고 돈이 없다고 하자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까지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도주했고 현재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