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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최기영 청문회서…한국당 의원 '여성 비하 발언'

입력 2019-09-03 18:26 수정 2019-09-03 22:5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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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앞서 보신대로 어제(2일) 조국 법무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워낙 이목이 집중됐던 탓에 정기국회가 개회된 것도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열린 것도 많이 가려졌습니다. 특히 어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최기영 과기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여성 비하 발언도 나와서 뒤늦게 논란이 됐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부터 살펴보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입니다. 얼마 전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 때 한국당이 김진태 의원 부랴부랴 이렇게 징발해간 탓에 느닷없이 정무위에 배치가 됐던 것입니다. 정무위가 영 어색했기 때문일까요. 이런 얘기 불쑥 꺼냅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성으로 마흔다섯이면 아직 평생이라는 용어를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일단 나이부터 틀렸습니다. 조성옥 후보자 만으로 쉰다섯이죠. 어쨌든 정갑윤 의원 입에서 앞서 들으신대로 '여성'이라는 단어 딱 나오면서부터 좌중이 긴장합니다. 귀 쫑긋 세웁니다. 자 그러더니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지금 아직 결혼 안 하셨죠? 우리 한국 사회가 앞으로 가장,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것은 개인적으로 물어보셔야죠. 조 후보자 역시 어떤 얘기 나올지 짐작을 하는 듯 어색한 웃음 지어보입니다. 글쎄요, 속으로 '그래 그 얘기 왜 안나오나 했다' 했던 것일까요. 하지만 거기서 멈췄어야 합니다, 스톱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더 나가고 맙니다. 이렇게요.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가장 큰 병폐는) 출산율입니다. 출산율이 결국은 우리나라를 말아먹습니다. (결혼까지 했더라면) 정말 오늘 정말 100점짜리 후보자다 생각합니다. 본일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갑윤 의원이 누구입니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친박근혜계 중진입니다. 평생 독신이었던, 결혼하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모신 입장에서 결혼하고 출산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라, 이것은 정말 뜻밖이고요. 성인지 감수성 부족하다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당장 민주당에서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과연 후보자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발언이 나왔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주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기사 여기저기서 나오고 여기저기서 질타 이어지니까 오후 청문회 때 사과했습니다. 이렇게요.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제가 애드리브로 한 얘기니까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해가 가십니까 (예, 사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애드리브가 문제입니다. 저도 방송 중에 애드리브 몇 번 잘못 쳤다가 지금까지도 욕을 먹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기영 과기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으로 넘어 가보죠. 한국당 박성중 의원, 후보자의 배우자 백은옥 한양대 교수가 군인권센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돈을 기부한 내역 쭉 훑더니 이념적 편향성 지적합니다. 이렇게요.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완전히 좌파 (단체) 쪽으로 운동, 그 후원을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이 내용은 제가 한 건 아니고 아내가 한 것인데… (아내 한 것은 전혀 몰랐어요?) 이게 그렇게 좌파 편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여기서 멈췄어야 합니다. 스톱했어야 합니다. 대강 의미 전달은 했으니까 여기서 브레이크 걸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또 애드리브를 쳤습니다. 이렇게요.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엄청난 R&D 예산이 있고 과기부 장관으로 이게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아내를 관리한다' 듣고 있던 다른당 여성의원 "이거이거 듣자 하니 좀 너무한데?" 의사진행 발언합니다. 이렇게요.

[신용현/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배우자가)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사실은 기부는 할 수 있는 것인데 아내를 관리한다고 얘기하셔서… 다른 말로 바꾸시든지 속기록에서 삭제하시는 게 어떤가 제가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박성중 의원 저런 얘기를 듣고 과연 해명했을까요 사과했을까요? 들어보시죠.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가장이라면) 전체적으로 돈도 관리하고 재정도 같이 (관리) 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오후 회의에서 속기록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오해였다고라고 얘기를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오늘 민주당 여성의원들 이렇게 기자화견장에 모여서 규탄 회견을 가졌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에서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성차별적 행동과 발언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 전체의 문화와 분위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요. 일주일 전 이 장면과 완전히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상황이 한국당에서 펼쳐졌습니다. 지난달 25일 보시는 것처럼 한국당 여성의원들 방금 그 기자회견장 바로 거기에 그 장소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여성 비하 발언 개탄한다" 규탄했던 것이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3일) : (매사를) 정략적으로만 하는 이런 태도는 버려야 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려면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는 게 낫지.]

마지막으로 짧게 전해드리죠. 한국당 민경욱 의원 '조국 저격수다' 자처하고 있습니다. SNS에 매일 4~5개씩 비판 게시물 올리고 있는 것이죠. 이것 한번 보시죠. "죽창 타령하던 조국이 일제 펜 들고 기자회견하다 딱 걸렸네. 우리야 일제 펜 쓴다고 해도 그대는 그러면 안되지"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지금 기사도 많이 나오던데요. 어제 저녁 6시 전까지 1차 간담회 때는 보시는 것처럼 미쓰비시의 제트땡땡 볼펜을 썼습니다. 그런데 오후 7시부터 속개된  2차 간담회에서는 국산 동아 애니땡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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