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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피겨 코치, 제자 폭행 혐의…"초등생 때리고 욕설"

입력 2019-09-02 20:52 수정 2019-09-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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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코치가 피겨를 배우는 초등학생들에게 스케이트 날집으로 때리고, 수시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아이스링크입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들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한 여자 아이가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 서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던 코치가 삿대질을 하더니 갑자기 아이의 머리를 때립니다.

또다시 때리고 아이가 뒤로 물러나자 앞으로 오도록 합니다.

코치가 사라지자 아이는 눈물을 닦습니다.

해당 코치가 이번에는 또 다른 아이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버티지 못하자 갑자기 손으로 머리를 두 차례 때립니다.

지난 4월의 한 토요일 오후, 한 학부모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해당 코치는 커튼봉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찌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때린 강사는 국내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와 꿈나무 대표의 코치를 맡았던 차예뜰 씨.

[주먹으로 이리와 하면 바로 이렇게 팍 때려가지고. 장갑을 벗고 때릴 때도 있어요. (스케이트) 날집 끼고 벗는 데에 손바닥, 손등, 팔, 여기 허벅지 막 다 때려가지고. 어쩔 때 여기 멍들고 피멍…나 여기 장갑도 벗기고 팔 다 벗기고, 울면서 타요.]

차씨가 아이들에게 폭행과 함께 욕설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ㅇㅇ같은 X. ㅁ같은 X. 싸가지. ㅇㅇ같은 X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엄마한테 뭐냐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잘못하면 욕부터 쓰고 때려요.]

경찰이 차씨의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것은 지난달 26일.

지난달 31일에는 영상에 찍힌 일부 초등학생들을 조사해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차씨는 학부모와의 통화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차예뜰/피겨스케이팅 코치 : 애를 가르치면서 혼내고 애한테 왜 이렇게 타냐 뭐 하냐 날집으로 때리고 꿀밤 때리고 애를 타면서 자세 지적하고 혼낸 건 맞지만…]

하지만 취재진에게는 폭행·폭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아이들이 있었던 아이스링크장 CCTV를 확보한 경찰은 추가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KTV 국민방송)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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