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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홍보 열 올리는 일, 올림픽 관광객에 '후쿠시마 도시락'?

입력 2019-08-29 21:13 수정 2019-08-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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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사능 위험이 사라지지 않은 후쿠시마에서 경기하고,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선수촌으로 공급되는 도쿄올림픽에 대해서 일본은 안전이 확인돼서 아무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지요. 이번에는 올림픽을 보러 오는 전세계 팬들에게 후쿠시마산 도시락을 제공하겠다고 해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여름.

경기장과 미디어센터가 모인 도쿄 해변에는 일본의 지역문화를 전세계 팬들에게 알리는 전시장이 마련됩니다.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입니다.

[스즈키 슌이치/일본 올림픽 장관 : 올림픽은 스포츠 뿐 아니라 문화의 제전이기도 합니다.]

매일 1만 명 정도의 전세계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을 것이라 예상하는데, 사람들에게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름은 '감사의 도시락'.

후쿠시마에서 재배한 토마토, 오이, 콩으로 만든 음식이 담깁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후쿠시마산 샌드위치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도시락 상자에는 후쿠시마산 친환경 나무 그릇을 사용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미 후쿠시마의 농산물이 엄격한 식품 기준을 통과해 우수농수산물 인증을 받았다며 안전함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8년 전 원전사고를 겪은 후쿠시마 지역이 이제는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됐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도쿄와 한참 떨어져 있는 후쿠시마는 올림픽과 관계가 없다고 했던 일본.

그러나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로는 후쿠시마에서 경기하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촌에 공급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후쿠시마산 도시락까지 내세웠습니다.

행사 주최측은 "도시락으로 후쿠시마를 향한 세계의 잘못된 시선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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