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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지 왕자 '발레 수업' 조롱했던 미 앵커…결국 사과

입력 2019-08-28 21:36 수정 2019-08-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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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300여 명의 댄서들이 아침 일찍 모여서 발레 시위를 벌였습니다. 영국의 조지 왕자가 다음 학기부터 발레를 배운다는 것을 ABC 방송 앵커가 조롱하자 단체로 항의한 것입니다. 이 앵커는 결국 사과했습니다.

김성탁 런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의 앵커, 라라 스펜서가 조지 왕자에 대해 말합니다.

[라라 스펜서/미국 ABC방송 앵커 : 윌리엄 왕세손이 조지 왕자가 발레를 매우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에게 전할 말이 있는데요, 얼마나 오래갈지 지켜봅시다.]

비웃는 듯한 표정이었고, 남성 앵커의 웃음소리도 들립니다.

조지 왕자가 다음 학기에 배울 과목에는 수학이나 과학 외에 발레가 포함돼 있습니다.

남성이 발레를 하는 것을 비하하는 발언에 뮤지컬 킹키부츠의 연출가 등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제리 미첼/연출가 : 라라, 진심인가요? 우리는 발레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토니상을 받기도 합니다. 지금은 2019년입니다. 정신 차려요.]

집단 따돌림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춤을 추는 소년들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93%가 놀림이나 괴롭힘을 겪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댄서 300여 명은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튜디오가 있는 타임스스퀘어에 모여 발레 동작을 하며 항의했습니다.

성적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지 못했던 스펜서는 결국 사과했습니다.

[라라 스펜서/미국 ABC방송 앵커 : 제가 망쳤습니다. 춤에 대한 제 의견은 둔감했고 멍청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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