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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고심 담긴 대일 메시지…발언 '결' 달라진 배경은

입력 2019-08-15 20:24 수정 2019-08-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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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경축사를 위해서 이미 한달여 전부터 청와대가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서 작성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바로 연결돼 있습니다. 청와대의 대응 기조 오늘 연설 내용으로 보면 적어도 이 전까지 나왔던 것에 비하면 차분하다 이런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대응 기조가 바뀐 것일까요?

[기자]

일본이 우리를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한 날, 문 대통령은 '적반하장'이라거나 '좌시하지 않겠다'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매우 강경한 표현을 쓰면서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들어서 조금씩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이어서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하더니 오늘도 "대화의 길로 나선다면 기꺼이 손잡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과거를 성찰하라"고 했지만, 감정적인 표현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앵커]

메시지의 톤이 달라진 어떤 계기가 있는 것인가요?

[기자]

한 청와대 관계자는 "톤다운 된 것이 아니라, 화법이 달라진 것으로 봐야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직후에는 우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강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원래 정부의 일관된 주장은 '외교적 해법, 그러니까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할 때도, 우리 정부는 '상응조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요.

'보복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축사 작성에 있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이 일본 문제라면서 문 대통령이 격조있게 비판하자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 또 한 가지 눈에 띈 부분이 이제 도쿄올림픽 부분입니다.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을 긍정적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권에서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경축사는 국내를 향한 것도 있지만 일본과 또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이슈와 맞물려서 일본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인데요.

오늘 대통령은 이 도쿄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예민한 문제에 대해 포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우리 정부가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일본과 국제사회에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외교적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아무튼 오늘 경축사를 위해서 여론조사를 한다든가 이런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얘기도 좀 덧붙여주죠.

[기자]

청와대는 한 달 반 전부터 경축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여러 전문가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경축사에 어떤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는지 물어봤더니 기술 강국, 제조업 강국, 자유무역 질서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 국가 이런 경제 관련 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합니다.

오늘 김기림 시인의 작품에서 인용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라는 구절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광복 직후 문학작품이나 위인들의 어록 중에 경제 건설을 이야기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라고 지시한 결과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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