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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볼모로…" 국가대표 출신 감독, 학부모 성폭행 의혹

입력 2019-08-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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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명문'으로 불리는 고등학교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이 해당 감독에 대해서 여러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선 감독입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그는 현재 서울 강남의 한 고교 축구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정 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은 올해 2월.

수년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를 가로챈 혐의입니다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돈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피해를 주장한 학부모만 여러 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일부 학부모들을 어렵게 만났습니다.

[피해 학부모 A씨 : 순간 제압을 해가지고 순식간에 벌어졌어요. 옴짝달싹할 수가 없어요.]

아들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학교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피해 학부모 A씨 : 전학 가면 애 매장시켜 버린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무 데서도 못 받게 하고 프로도 못 가게 해버린다고. 자식이 볼모로 있으니까…]

학부모들은 성폭력 피해를 외부에 알리기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피해 학부모 B씨 : 아이가 조금이라도 알까 봐 겁나고 두렵고…덜덜 떨리고 버틸 자신이 없었어요.]

입시를 쥐고 있던 감독의 절대적인 영향력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학부모 C씨 : 교주, 신이라고…저희가 애들 때문에 있는 거잖아요? 이게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어떤 일을 당했다고 해도…]

횡령과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정 감독은 취재진에게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정 감독을 출국금지한 경찰(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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