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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범 없었다"며 보낸 전문엔…전폭기 2대만 언급

입력 2019-07-25 20:30 수정 2019-07-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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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자신의 영공에서 총을 쐈다고 항의를 했는데 미 국방장관이 한국 영공이라고 집어서 이야기 했으니 또 뭐라고 이야기 나올지는 모르겠군요. 어제(24일) 동해상에 떴던 러시아 군용기는 3대였고 이 가운데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조기경보통제기 1대였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담은 전문에서 전폭기 2대만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침공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러시아의 전문에는 영공에 들어온 조기경보기 내용은 빠져 있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어제 오전 우리 정부에 공식입장을 담은 전문을 보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문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공군기는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독도로부터 25km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계획된 항로대로 비행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비행한 것은 전략폭격기 2대입니다. 

같은 시각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우리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 전문은 전략폭격기 2대에 대해서만 주로 언급하고 있다", "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공을 침범한 조기경보통제기는 쏙 빼놓고, 전략폭격기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내용만 적은 것입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초치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사실상 영공 침범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무관이 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 "윤 수석 주장은 실제와 다르다"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초치된 무관이 '깊은 유감'이라는 단어까지 썼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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