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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브리핑-공식입장 엇박자…'오해'했나 '오버'했나

입력 2019-07-24 20:29 수정 2019-07-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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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브리핑 내용과 정반대의 러시아 공식 입장이 나오고, 청와대와 국방부도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이런 혼선은 왜 생긴 것일까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죠.

이서준 기자, 청와대는 그러면 일단 러시아가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것을 몰랐나요?

[기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러시아 차석 무관 발언을 공개한 것이 오늘(24일) 오전 11시 15분쯤입니다.

윤 수석은 침범하지 않았다는 러시아 공식 입장에 대해 "오전 브리핑할 때까진 없었던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공식 입장이 우리 정부에 전달된 건 오전 10시보다 전이라고 합니다.

청와대 안보실은 보고를 받았지만 소통수석실에서는 당시 제대로 전달 받지 않은 상태에서 브리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차석 무관, 우리로 따지면 대령급이라고 하던데요. 청와대는 이를 러시아 공식 발언으로 판단했었나요? 

[기자]

윤 수석은 오늘 오후 러시아 공식입장이 알려지고, 6시가 넘어서 추가 브리핑을 했는데요.

"초치된 러시아 차석 무관은 러시아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러 온 것"이고 "러시아가 어제와 오늘 입장이 달라졌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어제 러시아 무관에게 본국의 공식 입장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국방부는 어제 무관의 얘기가 공식 입장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그 러시아 차석무관이란 사람은 왜 그런 얘기를 했으며 그것이 왜 공식입장이 아닌 것으로 결국은 판정이 났느냐. 그것은 어떻게 설명이 됩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윤도한 수석도 러시아에서 입장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 러시아의 입장이 왜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도 알 수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기기 오작동 때문이라는 것은 그러면 이제는 다 소용이 없는 얘기입니까?

[기자]

지금으로서는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러시아 무관이 기기 오작동에 따라 침범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러시아 공식입장인지 불명확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설령 러시아가 그렇게 주장을 해도 우리는 기기 오작동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국방부는 러시아 차석무관의 말이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청와대에는 보고를 했지만 언론에는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청와대하고 국방부하고 서로 뭐랄까요? 엇박자, 입장이 달랐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네요.

[기자]

오늘 그래서 윤도한 수석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윤 수석이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입에 대해서 사태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그런 브리핑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질문도 있었는데 윤 수석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을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방부가 오후 브리핑에서 전혀 다른 시각의 말을 한 것입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와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났습니다. 영공 침범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과 정의용 실장이 중러 군용기 무단진입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 상공이 자칫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군용기가 맞부딪히는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공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전략적 고려도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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