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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사 말 끊고는 "무례하다"…고노 외상의 '적반하장'

입력 2019-07-19 20:20 수정 2019-07-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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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의 말을 중간에 끊고 남 대사를 향해 "무례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사를 향해 "무례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한 일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런 태도야말로 무례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관표 주일대사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우리 측이 제시했던 방안을 설명하던 중이었습니다.

통역이 남 대사의 말을 전하던 중 고노 외무상이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을 끊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한국 측 제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그걸 모른 척하면서 새삼 제안하는 것은 대단히 무례합니다.]

말을 끊은 것도, "모른 척한다"거나 "무례하다"는 표현을 내놓는 것도 모두 외교관 사이의 대화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재판 문제는 관련이 없다는 모순된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구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징용 문제)와 다른 문제를 연계하지 마십시오. 한국 여론에 이상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외무성 직원들이 기자들의 퇴장을 요구하면서 회의장은 순간 술렁였습니다.

고노의 무례한 태도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당시 이수훈 주일대사를 불러 악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항의만 쏟아냈습니다.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고 보며, 일본측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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