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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 피소

입력 2019-07-15 20:39 수정 2019-07-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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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DB그룹, 옛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JTBC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집안일을 돕던 가사도우미에게 고소를 당했는데 미국에 머물면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2년 전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에 회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지요.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가사도우미 A씨가 김준기 전 회장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은 지난해 1월입니다. 

A씨는 2016년부터 1년 동안 김 전 회장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일했습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주로 음란물을 본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이 보도된 걸 보고, 용기를 내 고소했다고도 말했습니다.

A씨가 김 전 회장을 고소했을 때, 김 전 회장은 이미 자신의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머물던 김 전 회장은 신병 치료를 이유로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당시 피해 상황을 녹음했다며, JTBC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김준기/전 동부그룹 회장 : 나 안 늙었지.]
[A씨/피해 주장 가사도우미 : 하지 마세요. 하지 마시라고요.]
[김준기/전 동부그룹 회장 :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
[A씨/피해 주장 가사도우미 : 뭘 가만히 있어요, 자꾸.]

[A씨/피해 주장 가사도우미 : 녹음하게 된 계기는 그 사람이(김 전 회장이) 계속 그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두 번 정도 당하고 나니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누구한테 말도 못 하잖아요. 그때부터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어요.]

경찰은(서울 수서경찰서는) 외교부와 공조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최근 김 전 회장의 거주지까지 파악했지만 김 전 회장이 치료를 이유로 6개월마다 체류 연장 신청서를 갱신하며 미국에 있어 체포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보낸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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