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황당 가정' 던져놓고 억지 선동…'혐한' 가짜뉴스 생태계

입력 2019-07-10 21:54 수정 2019-07-11 16: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일본발 가짜뉴스 문제를 취재한 신진 기자와 좀 더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 한국이 일본을 습격한다면', 자기들 마음대로 정한 가정이기는 하지만 황당하기는 합니다. 이 매체에서 이런 기사를 자주 냅니까?

[기자]

네, 올해 초부터 꾸준히 특집 기사를 실었습니다.

소개해드린 것은 4월호의 "한·일 이상사태 특집"에 실린 것입니다.

또다른 기고문을 보시겠습니다.

"주한 미군 철수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제목입니다.

"핵무장한 남북 통일 조선의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일본의 안전이 뿌리까지 흔들린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5월호는 "일본이 위험하다" 이런 타이틀로 구성을 했습니다.

"일본의 자위대는 한국이 적이 되는 날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앵커]

계속 근거없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매체가 일본에서 영향력이 있는가하는 것인데, 있다면 좀 심각한 것이잖아요.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이런 매체들의 필자는 유명한 정치평론가나 전직 교수, 혹은 SF 작가까지 다양합니다.
 
일본 현지의 전문가들은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얘기하는데요.
 
이영채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우익 인사들이 직접 출간하고 글도 쓰며 이 같은 논리를 대량 재생산하고, 혐오발언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북한 문제나, 안전보장 문제를 끌고 들어오면 대중 설득에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앵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온라인상에 여러가지 가짜뉴스가 돌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일본의 온라인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오늘(10일) 하루종일 걸려있던 기사입니다. 

데일리 신초 기사인데, 제목은 이렇습니다.
 
"'반일'을 통해 스스로 목을 조르는 문재인 정권에, 한국 미디어도 잇따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 기사에는 한국 매체의 기사들이 여럿 인용됩니다.
 
그 중 하나를 보면,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한 국내 매체의 기사가 있는데요.

6월 29일자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G20 당시 아베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이 8초 악수로 끝났다는 내용입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시진핑 주석에게 최고의 환대를 했는데, 한국만 예외였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데일리 신초는 이 논리를 적용해서, 한국의 반일 정책이 고립을 자초했다고 썼습니다.  

[앵커]

물론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언론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또 있어야 하는 것이고. 다만 그것이 혹시 이제 좀 왜곡되는 그런 부분, 왜곡돼서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는 것을 이번에 이 사례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매체들의 주장이 실제로 아베 정권의 논리로 활용이 되고 있는가, 이것도 좀 봐야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앞서 데일리 신초가 대북제재를 언급한 뒤 3일 만에 아베 총리가 같은 논리를 주장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런 매체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안보 문제를 유독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WTO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는데요.

아베 총리는 물론이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똑같은 논리를 펼치는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WTO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은 절대 맞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조치는 안전 보장을 위해서입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